"땅꺼짐 불안 없도록"…서울시 싱크홀 조사 구간 500→5000㎞ 확대

전담 인력·장비도 2배 가량 확대 예정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서울시 곳곳에 싱크홀이 발생함에 따라 시는 우려 특별점검 구간 길이를 기존 500km에서 5000km로 늘리고 전담 인력과 장비도 2배가량 확대한다.

서울시는 20일 2018년부터 연평균 250㎞ 구간에 대해 특별점검을 해왔으나 올해 이를 500㎞로 확대하고 내년부터 지반침하 우려 구간 1850㎞ 2~4회 반복 조사해 연 5000㎞에 대해 특별점검을 진행한다고 밝혔다.특별점검 대상인 '지반침하 우려 구간'은 집중호우 시 침수구간, 노후 상·하수관, 지하철역, 침하 이력이 있는 시내 지반 침하 우려 차도를 선정해 매년 집중적으로 검사한다.

서울시는 매년 지하 공동을 탐사하고 있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서울 전역 1만8280㎞에 대한 공동 전수조사했으며 발견된 6394개의 공동을 복구했다.

땅속 빈 공간을 뜻하는 공동은 빗물 유입으로 인한 토사 유실, 노후 상·하수관 파손으로 인한 지반 약화 등 여러 이유로 발생하는데 이를 방치하면 땅 꺼짐의 원인이 된다.서울시는 강화된 특별점검을 위해 전담 인력과 장비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탐사 전문인력을 기존 3명에서 6명으로, 차량형 지표투과레이더(GPR) 조사 장비는 3대에서 5대로 확충했다.

이를 통해 2개 조 주당 40km 점검에서 내년부터 5개 조가 주당 100km를 점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올해부터 2027년까지 진행되는 3회차 전수조사에 보도 구간도 포함했다.기존 차도(6863㎞)에 대해서만 실시하던 공동 조사를 보도(4093㎞)까지 확장해 총 1만956㎞의 보·차도에 대한 연차별 정기 점검을 하게 된다. 자치구에서 관리하는 구도(區道)도 연간 1852㎞가량 특별점검을 받게 된다.

관리주체가 복잡한 지하시설물을 통합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도 구축한다.

올해부터 지하안전부서의 업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통합 지하안전관리시스템을 1단계로 구축해 운영하고 있고 내년에는 시스템을 고도화해 지반침하 위험지도를 2단계로 구축한다.서울 전역에 지반침하 관측망을 설치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서울시 지반침하 관측망'(가칭)도 2029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