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백 불과 3.3초…이탈리아 경찰차 된 억대 車 정체는

람보르기니, SUV '우루스 퍼포만테'
이탈리아 경찰청에 지원
응급의료·기관수송에 특화
특수 임무용 우루스 퍼포만테/사진=람보르기니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는 이탈리아 고속도로 경찰의 특수 임무에 사용될 슈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우루스 퍼포만테 차량을 이탈리아 경찰청에 제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지원된 우루스 퍼포만테는 람보르기니가 경찰청에 지원한 여섯 번째 차량으로, 장기·혈장 운송과 같은 응급의료 수송을 포함한 특수 임무를 위해 2024년부터 투입된다.람보르기니는 2004년부터 이탈리아 경찰청과 협력해왔다. 람보르기니는 우라칸 LP610-4를 포함해 지속해서 경찰 특수 임무 차량을 지원하고 있다.

스테판 윙켈만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회장은 "우리의 차량이 공공 업무를 위해 운용되고, 무엇보다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일에 활용되는 것은 회사와 직원 모두가 자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게 한다"고 전했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스테판 윙켈만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이탈리아 내무부 장관 마테오 피안테도시(왼쪽 첫 번째)에게 차량키를 전달하고 있다./사진=람보르기니
경찰청에 전달된 우루스 퍼포만테는 경찰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특수 제작됐다. 외관은 이탈리아 경찰청의 클래식한 파란색과 흰색이 조화됐으며, 도어와 벨트의 포인트 라인에는 이탈리아 국기의 세 가지 색이 강조됐다. 경찰 로고는 반사 필름으로 문에 적용됐고 루프에는 360도 블루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라이트 바와 전기 사이렌이 설치됐다.운전석에는 무기 보관 상자, 플립 다운 메시지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또 응급 처치를 위한 제세동기를 포함해 여러 장비가 트렁크에 수납돼 공무 수행에 필요한 요소를 반영했다. 특히 장기 운반 등 응급 의료 수송에 필수적인 휴대용 냉장고가 장착됐고, 내부 온도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는 디스플레이와 데이터 로거가 준비되어 있다.

우루스 퍼포만테는 V8 트윈 터보 엔진을 탑재해 2300rpm에서 4500rpm까지 850 Nm의 최대 토크를 낸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100㎞까지 이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3.3초에 불과하며, 최고 시속 306㎞이다.

동급 최고의 드라이빙 다이내믹스와 퍼포먼스로 2022년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 레이스에서 10분 32.064초로 기록해 양산 SUV 부문의 새로운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퍼포만테는 국내에서 3억2890만원에 팔리고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