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스프링운용 "한국, 아시아 첫 금리인하국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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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시장전망' 보고서 발간21일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전환의 시기, 새로운 투자기회'라는 제목의 내년 시장전망 보고서를 내놓고 "글로벌 경제와 투자 환경은 사이클상의 변화를 넘어 '장기적·구조적 전환'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런 전환을 주도하고 적응하는 데 있어서 한국을 비롯한 신흥 시장과 아시아의 역할이 부각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내년 글로벌경제·투자환경의 구조적 전환"
"한국 등 신흥시장·아시아서 투자기회 찾아야"
이스트스프링운용은 "글로벌 공급망의 다변화는 경제 전망과 투자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생성형 인공지능(AI)은 일부 사업 모델과 섹터들을 파괴할 전망"이라며 "경제가 탄소중립 미래로의 전환을 지속함에 따라 투자자들은 기후 행동에 정의로운 전환 기준을 점점 더 많이 적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회사는 "글로벌 시장의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면서 각국이 금리 인상 주기를 끝내거나 마무리 국면에 들어서고 있지만, 물가 상승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며 "본격적인 금리 인하로의 전환은 몇달 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하락 속에서 채권자산도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경기 사이클 후반기에 퀄리티 높은 미국과 아시아 채권에 대한 선호를 유지한다. 금리 상승을 감안할 때 미국 국채는 포트폴리오 분산투자로서의 과거 역할을 회복할 수 있다"고 했다.특히 아시아 채권과 관련해 "아시아 현지 통화 채권 수익률은 현재 수준에서 양호한 가치를 보이고 있고 금리 인하 사이클의 시작에 대비하려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진입 시점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중앙은행이 아시아 중앙은행 중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내놓았다.
이스트스프링운용은 "주식의 경우 올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은 미국 시장 대비 부진한 성과를 보였지만, 내년에는 매력적인 밸류에이션과 우호적인 경제 펀더멘털에 힘입어 더 나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