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시내버스 개편' 시민공론화위 권고안 수용

박홍률 시장 "버스노선 전면개편, 노선권 210억에 매입"
전남 목포시는 시내버스 대중교통 시스템 구축을 위한 시민 공론화위원회의 권고문을 수용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21일 '목포형 대중교통 시스템 구축' 발표문에서 "시민공론화위원회가 시에 제출한 효율적 노선 전면개편, 혼합형 운영체계, 노선권 확보 등 권고사항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공론화위는 올해 9∼11월 공론화 과정을 거쳐 이런 내용의 권고안을 마련해 최근 목포시에 제출했다.

시는 그동안 권고안에 대한 재정지원 심의위 등 정책 자문기구의 폭넓은 논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효율성을 기반으로 시내 버스노선을 간선 지선 순환선 등 10개 노선으로 개편한다.

시계외 노선에 대해서는 영암·무안 양 지자체와 손실 분담 조정을 추진하고 비효율적 정류장 재배치, 신규 버스번호 부여 등을 개편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버스회사가 갖고 있는 노선권은 감정평가 평균금액인 약 210억원에 사들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매입 대신 행정조치로 면허를 취소할 경우 소송분쟁, 운행 중단, 비상수송 비용으로 연간 300억원가량이 소요되고 시민불편, 서민경제 위축, 실업 발생 등도 우려돼 매입을 통한 노선권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시는 긴축재정으로 재정사항이 여의찮은 상황이지만 시민 생활에 필수적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목포시의회와 협조해 지방채 발행을 통해 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시내버스 전담 조직인 대중교통과를 신설해 분야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2024년 7월 시스템 본격 가동을 목표로 모든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시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목포형 대중교통 시스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