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산 반대하던 앙골라, 결국 OPEC 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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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가입 17년만에 탈퇴
앙골라 "우리 이익에 부합하지 않아"
지난달 회의 지연 배경으로 지목
![/사진=로이터](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01.35394126.1.jpg)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디아만티노 아제베도 앙골라 석유장관은 21일 "OEPC 가입이 우리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탈퇴한다"고 밝혔다. 2007년 OEPC에 가입한지 17년만이다. 앙골라는 OPEC 전체 생산량인 하루 2800만 배럴 중 약 110만 배럴을 생산한다. 이는 내년도 석유 감산을 주장하던 사우디와의 의견 불일치에 따른 결정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일부 아프리카 회원국들이 감산에 반대하며 OPEC 회의가 나흘 간 지연됐는데 그 중심에는 앙골라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앙골라 OPEC 담당 관료인 에스테바오 페드로를 인용해 "앙골라는 (OPEC의) 2024년 목표에 만족하지 않고 이를 고수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이 소식이 알려진 뒤 브렌트유는 런던선물거래소에서 전 거래일보다 약 1% 하락해 79달러 아래에서 거래됐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