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벳, 동물용 구충제 ‘오리범’ 유럽 내 위탁생산 공급

핀란드 제약사 오리온과 계약
약 8억원 규모 초도물량
강태성 이글벳 대표(왼쪽 네 번째)와 임직원들이 21일 '국내 최초 무균 액상제 유럽수출 기념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이글벳
이글벳은 핀란드 제약사 오리온의 동물용 구충제인 ‘오리범(Oriverm)’을 위탁생산(CMO)하는 내용의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오리온의 ‘오리범’은 ‘이버멕틴’이 주성분인 동물용 무균 액상 주사제다. 이글벳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국내 동물약품업계 첫 유럽 수출 사례다.이글벳과 오리온의 초도 물량 계약 금액은 3년 간 55만6000유로(약 8억원)다. 우선 체코와 폴란드에 공급될 예정이다. 프랑스 헝가리 스웨덴 노르웨이 등 9개국을 추가 진출 국가로 계약 확정하고 지난달 인허가 서류를 접수했다.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앞으로 유럽 주요 축산 선진국에 ‘오리범’이 공급되면 계약 물량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이글벳은 예상하고 있다.

이글벳은 2017년 국내 동물의약품기업 최초로 유럽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EU GMP) 인증을 받았다. 이글벳은 앞으로 추가 제품과 새로운 고객사를 발굴하겠다는 목표다. 기존에 진출한 호주 아프리카 중국 일본과 더불어 CMO 공급 지역도 늘려나갈 계획이다.이글벳 관계자는 “앞으로는 해외 CMO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아시아 지역 최고의 동물약품 CMO 회사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