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약용작물 국산화 발판 마련…환경부·식약처와 협업

농촌진흥청은 올 한해 환경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협업으로 약용작물 국산화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농진청이 이를 추진한 배경에는 기능성식품 원료가 되는 약용작물의 수입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현실이 자리한다. 이에 농진청은 감초의 효능을 입증하고 환경부는 학명을 검토했으며 식약처는 의약품 규격서인 '대한민국약전'을 개정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우리 감초 품종을 약전에 올려 한약재로 쓸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감초의 한 종류인 원감을 충북 제천과 충남 금산의 1㏊ 면적에 심고, 지황(현삼과의 약용식물)의 씨뿌리도 전북 정읍 등에 4t가량 보급했다. 아울러 농진청이 보급한 단삼(꿀풀과의 다년생 초본식물) '다산'은 기업과 협업 끝에 화장품 시료로 쓰일 수 있었다.

다산은 경북 영주, 전북 부안을 중심으로 재배되고 있으며 여기서 생산한 단삼은 바이오기업이 대부분 수매한다.

농진청은 새로운 감초 품종의 안정적인 공급을 지원하면서 약용작물 국산화 요구에 부응할 계획이다. 윤영호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약용작물과장은 "올해 25%에 그쳤던 약용작물 국내 육성 품종 점유율을 2027년까지 35%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