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예상보다 빠른 인플레 둔화…美 11월 PCE 상승률 2%대로

3년 7개월만 전월 대비 하락
사진=XINHUA
미국 중앙은행(Fed)이 중시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지난달 상승률이 Fed의 올해 말 전망치까지 내려왔다. 인플레이션 완화 속도가 시장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Fed의 금리 인하와 내년 연착륙 시나리오에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22일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11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6% 올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2.8%)를 밑돌았다. 전월인 10월 PCE 상승률은 기존 3.0%에서 이날 2.9%로 수정됐다. PCE 상승률이 2%대로 떨어진 것은 2021년 3월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했다. PCE가 전월 대비 낮아진 것은 2020년 4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3.2% 올랐다. 근원 PCE는 Fed가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가장 중시하는 지표로 알려져 있다. 전월(3.4%)과 시장 예상치(3.3%)를 모두 밑돌았다.

미 인플레이션은 Fed의 예상보다도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 Fed가 이달 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내놓은 올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3.2%였다. 물가가 Fed의 전망치에 한 달 빨리 부합한 것이다. Fed가 내놓은 내년 PCE 상승률 전망치는 2.4%로 11월 상승률보다 0.2%포인트 낮다.물가상승률이 Fed의 목표치(2%)에 가까워지면서 금리 인하가 멀지 않았다는 기대는 점점 커지고 있다. 22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내년 3월 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72.0%로 집계됐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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