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앞둔 뉴욕증시, 물가지표 둔화 속 혼조…S&P500 8주째 상승 [뉴욕증시 브리핑]

25일 뉴욕 금융시장은 연휴로 휴장
사진=로이터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둔화했다는 소식이 나왔음에도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둔 차익 실현에 혼조세를 보였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38포인트(0.05%) 내린 3만7385.97로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88포인트(0.17%) 오른 4,754.6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9.11포인트(0.19%) 상승한 14,992.97로 장을 마쳤다.S&P500지수는 8주 연속 상승했다. 이는 2017년 이후 가장 오랫동안 오른 것이다.

주말과 오는 25일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Fed가 선호하는 물가가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Fed의 3월 금리 인하 기대가 확대된 상황이다.

미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 상승했다. 2021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이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수치로 시장이 예상한 3.3%와 전달의 3.4%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1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달 대비로는 0.1% 상승해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고 10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1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6개월치를 연율로 환산하면 1.9%로 Fed의 목표치인 2%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Fed의 목표치를 향해 순항하고 있음을 시사한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오늘은 지난 6개월간 팬데믹 이전 수준인 2%의 물가 상승률로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자평했다. 이는 6개월 인플레이션이 연율 1.9%로 떨어진 것을 의미한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11월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6% 올라 전달의 2.9% 상승에서 둔화했다. 2021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해 전달의 보합 수준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로 하락세를 보인 것은 2020년 4월 이후 처음이다.

한편 S&P500지수 내 임의소비재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나이키는 회사가 매출 전망치를 하향했다는 소식에 11% 이상 하락했다. 풋라커도 나이키 주가 하락에 4%가량 동반 하락했다. 카루나 테라퓨틱스는 제약업체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이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47% 이상 올랐다.

로켓 랩은 회사 계열사가 정부와 5억1천500만달러어치의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22% 이상 올랐다.

코인베이스 글로벌은 JMP증권이 목표가를 107달러에서 200달러로 올리고 '시장수익률 상회' 등급을 유지하면서 4% 넘게 상승했다.오는 25일 뉴욕 금융시장은 크리스마스 연휴로 휴장한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