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130조원…또다시 몸값 올려 자금 조달 나서는 오픈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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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새로운 자금 조달을 위한 초기 논의를 진행 중이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아직 협상은 초기 단계이며, 자금 조달 조건과 시기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변경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현재 비상장 스타트업 중 가장 몸값이 높은 기업은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로 기업가치가 1500억달러(195조원)에 달한다. 오픈AI가 빠른 속도로 몸값을 높이며 스페이스X를 추격하는 모양새다.
오픈AI는 현재 기업가치 860억 달러를 기준으로 직원들이 보유한 주식을 제3자에게 매각할 수 있도록 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거래는 트라이브 캐피털이 주도하고 있다. 내년 1월 초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픈AI는 이와 함께 아부다비에 본사를 둔 G42와 함께 새로운 반도체 스타트업에 대한 자금 조달을 논의했다. 오픈AI는 이를 위해 80억~100억달러 사이의 자금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프로젝트명 ‘티그리스’로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수십억 달러의 투자금 모금에 나섰다. 그는 새로운 AI 반도체 스타트업을 설립해 이 부문의 절대강자인 엔비디아와 경쟁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G42도 지난 10월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발표한 바 있다.
G42는 최근 굵직한 계약을 연이어 성사하면서 AI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UAE의 유력자인 셰이크 타흐눈 빈 자예드 국가안보 고문이 2018년 설립한 이 회사는 현재 중국계 샤오펑이 CEO를 맡고 있다. G42는 현재 미국 정부의 감시 명단에도 올라 있다. 미국 정보당국은 이 회사가 고급 AI 기술 정보를 중국으로 빼돌리는 통로일 수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