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에코프로·금양, 올들어 수익률 가장 높은 종목 1·2위"

국내 기업인 에코프로와 금양이 세계 2600여 기업 중 올들어 주가 수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 명단에 올랐다.

24일 미국 매체 모닝브루에 따르면 블룸버그 세계 대·중견기업 가격수익(PR) 지수에 포함된 종목 중 올들어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에코프로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다.에코프로는 올들어 지난 21일까지 주가가 570.87% 올랐다. 지난 7월 최고점에 비해 거의 50% 하락했는데도 지수 구성 종목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자료 블룸버그
2위는 올들어 주가가 376.78% 오른 금양이었다. 금양은 화공약품의 일종인 발포제 기업으로 최근 이차전지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3위는 나스닥에 상장한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로 같은 기간 주가가 357.36% 뛰었다. 미국 물류로봇 기업 심보틱(328.06%), 대만 반도체 설계기업 알칩(323.86%) 등이 뒤를 이었다. 블룸버그는 "에코프로는 올해 한국 증시에 불어닥친 개인투자 열풍의 상징 격인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증시에선 올들어 배터리 제조·공급업체가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개인투자자들의 변동성 선호, 유명 유튜브 인플루언서들의 주가 상승 전망, 경쟁사인 중국 기업들의 미국 시장 확대 어려움 등이 겹친 결과"라고 했다.

블룸버그는 에코프로에 대해 "지난 21일 장중 69만1000원에 거래됐다"며 "이날 시총은 140억달러(약 18조원)로 수익의 96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고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지수는 세계 2647개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지수는 올들어 17.49% 올랐다. 중국 상해 증시에 상장된 닝보 다예 테크놀로지(-63.59%),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중국 기업 루팍스 홀딩(-64.05%) 등이 전체 지수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작년 이 지수 구성 종목 중 수익률 1위는 인도네시아 증시에 상장된 석탄채광기업 아다로 미네랄즈 인도네시아였다. 작년 1595% 상승했고 올들어선 지난 21일까지 약 19% 하락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