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거부한 일본산 가리비…"그럼 한국에 더 팔겠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후 첫 주말인 27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에 국산 가리비가 들어와 있다. / 사진=한경DB

지난 8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로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가운데, 일본 정부가 '가리비'의 한국 수출 확대를 추진하는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각료회의를 열고 오염수 해양 방류로 중국 수출길이 막힌 가리비의 새로운 수출 시장으로 한국, 유럽연합(EU)을 개척하는 내용을 담은 실행 전략을 개정했다.

2025년 가리비 수출 목표는 656억엔(한화 약 6000억원)을 유지하면서 국가·지역별 목표를 신설했다. 한국에는 총수출액의 6.3%에 해당하는 41억엔(약 375억원)어치를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EU에는 45억엔, 태국에는 24억엔, 베트남에는 5억엔어치를 각각 수출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상태다. 2022년 기준 일본 가리비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중국이 수산물을 수입하지 않자, 일본산 가리비의 중국 수출은 큰 타격을 받았다.

한국은 2013년 9월부터 후쿠시마 등 8개 현에서 잡힌 수산물에 대해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