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증시, 27일 공업기업 이익 발표…12월 PMI도 주목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2일 중국 주요 증시는 온라인 게임 규제 계획 발표의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0.13%, 0.39% 내렸다. 이에 중국 당국이 105종의 신규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내주는 등 온라인 게임 규제 조치 진화에 나서면서 25일 중국 증시가 반등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0.14%, 0.38% 올랐다.

22일 중국은행과 중국공상은행 등 중국의 주요 상업은행은 9월에 이어 예금 금리를 재차 인하했다. 주요 은행의 이번 금리 인하 조치가 내년 1월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증시 반등이 기대됐다. 하지만 중국 규제당국이 온라인 게임 산업 규제 계획 초안을 내놓으면서 주요 증시가 일제히 힘을 잃었다. 이날 발표된 초안에는 게임 내 지갑 충전 제한, 게임 플레이 시간을 늘리기 위한 기능 폐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25일 중국 증시는 당국이 판호를 대거 허용하면서 반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당국의 이번 온라인 게임 규제 조치는 중국의 정책 리스크에 대한 투자자의 불안심리를 자극했다는 평가다.2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공업기업 이익을 발표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올 1~11월 공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10월 -7.8%보다 낙폭을 줄인 수치다.

31일엔 중국 국가통계국이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12월 공식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한다. 제조업 PMI의 시장 예상치는 49.5로, 10월(49.5)과 11월(49.4)에 이어 3개월 연속 기준선(50) 밑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