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 친환경 선박 대상 금융할인…화주와 선사 상생협력 유도

한국해양진흥공사는 해양산업 발전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친환경선박 전환을 다방면에서 지원하고, 화주와 선사 간 상생협력을 유도하는 등 미래 해양산업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해운업은 특성상 환경오염 위험이 늘 경영상 부담으로 작용한다. 점차 강화되고 있는 글로벌 환경 규제도 도전요소다. 이에 해진공은 탈탄소 시대에 발맞춰 친환경선박 전환에 힘쓰고 있다. 한진해운 파산 이후인 2018년 해운산업 재건을 위해 해진공이 설립된 초기부터다. 해운산업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해진공은 국적선사에 대한 금융 수혈뿐 아니라 친환경선박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친환경 선박을 대상으로 금융 할인요율을 적용해 국적선사의 친환경 전환을 유도하고, 특별보증을 통해 친환경 설비 설치 자금의 일부분을 대출받을 수 있게 한다. 친환경선박 전환 시 보조금도 지원한다.

나아가 국내 해운업의 친환경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해사안전국제협력센터 등 대외 유관기관들과 협업해 국적선사의 친환경규제 대응을 위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해진공 내부에서도 ‘바다사랑봉사대’를 통한 연안정화활동 등 임직원들의 친환경의식 확대를 위한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해사고등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여성 해기사를 위한 승선지원키트를 제공하는 등 향후 해양산업에 헌신할 인재들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우수선화주인증제도를 통해선 화주와 선사 간 상생협력과 공정거래를 이끌고 있다. 대상요건에 부합되는 신청기업을 대상으로 상생노력, 공정거래 여부 등을 평가해 인증기업에 다양한 인센티브와 인증마크를 부여한다. 인증심사에선 친환경선박·연료 전환 실적 등 ESG 평가지표를 포함시켜 참여 기업의 ESG경영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지난달에는 해양박물관에 ‘시대를 항해하다’를 주제로 해양산업 미디어아트 전시관을 개관해 미래세대가 친숙하고 자연스럽게 해양산업의 역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공사는 해양금융 전문기관으로서 높은 수준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현업부서와 합동점검을 통해 개선점을 발굴, 적용한 사례가 해양수산부 자체감사기구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정부의 ESG경영 공시 강화 기조에 따라 공시 편람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해 해수부 산하기관 중 유일하게 ‘공시 편람 의견 제안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해진공 관계자는 “해운경쟁력 강화를 통해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본연의 소임 하에 ESG경영 확산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