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7개국서 안정적 LNG 도입…취약계층 에너지 복지 확대

한국가스공사는 과거 40년 간 공급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 액화천연가스(LNG) 도입에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올 겨울도 국민들이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천연가스 안정적 수급에 만반을 기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가스공사는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으로 세계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이 다시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전사적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스공사는 현재 카타르, 호주, 오만, 미국, 말레이시아 등 7개 국가로부터 장기계약 기반의 안정적인 LNG를 도입하고 있다. 변수로 인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40년간 공급선 다변화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가스공사는 세계 각국의 에너지기업들과 호혜적 관계를 강화해 필요한 물량을 적기에 확보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확대해 왔다. 이로 인해 천연가스는 20년 이상의 장기계약으로 필요 물량의 80% 내외를 확보하고 있다. 돌발 상황에 대비해 해외 LNG구매자와 협조해 교환하는 카고 스왑, 현물 구매 등으로 안정적인 경로를 구축 중이다.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으로 세계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는 가운데에서도 가스공사는 차질 없이 LNG를 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너지의 96%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에 있어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해지고 있다.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는 한국 경제, 나아가서는 국가안보와 직결된 매우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이다.

가스공사는 대부분의 LNG를 다수의 수입국들로부터 유가와 가스가격 등에 연동하는 장기계약으로 도입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LNG 공급 중단의 위험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가스공사는 국제 시장동향 및 국내 수급상황을 감안해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장기계약 외 현물구매, 해외지분투자 물량 도입 등을 통해 필요 물량을 조기에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가스공사는 수요가 집중되는 극동절기 시작 전에 만재재고(저장시설의 약 90% 수준) 물량을 이미 채웠으며, 내년 3월까지 국내에 안정적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가스공사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이 올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최대 59만 2000원까지 동절기 가스요금을 감면한다. 또 사회복지시설 요금경감, 소상공인 요금분할 납부, 취약계층 공급중단 유예 등 겨울철 한파에 대비해 취약계층에 대한 에너지 복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진 지금 가스공사는 만반의 대응태세를 갖췄다”라며 “지난 40년 간 전국에 안정적인 천연가스를 공급해왔던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국민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천연가스 안정적 수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