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행사장 찾은 2030세대 줄었다… 60대 이상은 확 늘어

올해 극장이나 전시장 등을 찾아 문화활동을 즐긴 비율이 60대 이상에서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2030세대에선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TV나 인터넷이 아니라 문화예술행사 현장을 직접 찾는 비율은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발표한 '2023년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에 따르면 올해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률은 58.6%로, 지난해(58.1%) 대비 0.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1일부터 지난 7월31일까지 전국 만15세 이상 국민 1만18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81.8%에 달했던 직접 관람률은 2020년 60.5%, 2021년 33.6% 등으로 급감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 고연령층에서 관람률이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60대의 직접 관람률은 38.0%로 지난해(30.3%) 대비 7.7%포인트 상승했고, 같은 기간 70세 이상은 14.8%에서 19.9%로 5.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20~30대 청년층의 관람률은 전년대비 감소했다. 20대는 90.6%에서 86.6%로, 30대는 81.9%에서 77.2%로 각각 4%포인트, 4.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람자에 한정해 산출한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 횟수는 올해 4.3회로, 지난해(3.7회) 대비 약 0.6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7.7회)과 비교해 훨씬 낮은 수준이다.

분야별 관람률은 영화(52.4%), 대중음악·연예(11.0%), 미술(7.3%), 뮤지컬(5.5%) 등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중 대중음악·연예 분야 관람률이 지난해(7.4%)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편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는 구 문화향수실태조사로, 1988년부터 2년 단위로 실시하다가 2019년 명칭을 변경하고 조사 주기를 1년으로 단축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