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와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26일 오전 제주어 교육 시범학교인 창천초등학교를 방문해 제주어 교육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1일 2023년 교육행정협의회에서 '제주어 보전 및 육성을 위한 교육 강화'에 합의하는 의미로 제주어 교육 시범학교를 공동 방문하기로 함에 따라 마련됐다.
오 지사와 김 교육감은 이날 창천초 3학년 학생들의 제주어 교육 수업에 참여해 제주어 아호 짓기 활동을 했다. 학생들은 각자 자신의 제주어 아호를 소개했으며, 오 지사와 김 교육감에게 제주어 아호를 선물하기도 했다.
오 지사는 학생들이 제안한 '아늠찬'(일의 결과가 몹시 좋아서 자부심을 갖게 할 만큼 만족스럽다), '허우덩싹'(좋아서 벌린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모습), '오고셍이'(본디 그대로, 변함없이) 중 '행복한 제주를 위해 노력하는 도지사님 덕분에 아늠찬 제주도민이 있어요'라는 의미를 담은 '아늠찬'을 선택했다.
김 교육감은 '제라진'(대단하다, 훌륭하다), '노고록'(모자람 없이 여유 있고 넉넉하다), '직산'(기대다, 의지하다, 서로 도우며 살다) 중 '훌륭한 교육지도자로서 제주의 꿈나무들이 제라지게 잘 자랄 수 있게 해달라'는 의미로 '제라진'을 선택했다.
오 지사는 "제주어는 독특한 제주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요소"라며 "문화예술인과 학생들을 위한 제주어 교육이 더욱 확대되고 보편화될 수 있도록 제주어 교육 사업과 예산을 과감하게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제주인의 삶과 문화가 깃든 제주어를 전승·보전하고 의사소통 중심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제주어의 소중함과 가치를 인식시키는 등 제주어 교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교육청은 제주어 교육 활성화를 위해 내년 3월부터 도내 초·중·고교의 학년별 제주어 교육 필수 운영시간을 5시간에서 6시간으로 늘리고, 제주어 교육 시범학교도 현 1곳에서 3곳으로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