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공시 Q&A] 2024년 꼭 챙겨야 할 ESG 정보 공시 어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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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ESG] ESG 정보공시 Q&A ④
Q. ESG 공시 의무화로 투자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정보에 대한 공시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2024년 꼭 챙겨야 할 정보 공시 어젠다는 무엇일까요?A.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2023년 10월에 개정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가이드라인입니다. 이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는 15가지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 현황 중 배당과 관련한 항목이 2가지 있습니다. 현금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 제공과 배당정책 및 배당 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하는 것입니다. 이렇듯 기업 지배구조를 판단하는 데 있어 배당은 주주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및 기업 가치평가의 중요한 지표입니다.
몇몇 기업이 중장기 배당 정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상장기업은 이제 배당을 포함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및 향후 계획 등을 마련하고 주주에게 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을 제공해야 합니다. 따라서 배당을 포함한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 수립 여부와 이를 주주에게 안내하는 방식이 기업가치를 판단하는 지표로 사용될 것입니다.
배당 정책은 단순히 당기 배당금 지급에 관한 사항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배당할 때 기준으로 삼는 실행 기준 및 방향을 의미하는 것으로, 배당 규모를 정하는 기준(예: 배당 성향), 장기적 배당 계획(예: 2023년 배당 성향 XX%, 2024년 Y% 등으로 확대해나갈 예정), 배당 형태(현금, 주식배당 등), 배당 시기(중간, 결산 등) 등을 말합니다. 이런 점에서 배당 정책은 당기 배당 실시에 관한 사항을 말하는 배당 실시 계획과는 차별점이 있습니다.또 과거에는 배당이 정확히 얼마인지 모르고 투자했던 것과 달리,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면 배당 기준일 이전에 배당 결정을 해 주주에게 예측 가능성을 제공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상장기업이 변경된 표준 정관을 반영해 정관을 개정했는지, 실제 배당 시 ‘선(先)배당액 결정, 후(後)배당기산일’ 배당 절차를 이행했는지 공시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과 선배당액 결정은 회사의 전반적 경쟁력과 경영 정책을 직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기에 기업의 매력도를 증가시키고 적절한 평가를 받을 수 있게 합니다. 기업 투자자 입장에서는 고배당주 선정으로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거나 배당 성장률을 고려해 장기적 투자 계획을 수립할 수 있고, 글로벌 증시 대비 저평가받는 국내 증시의 디스카운트 요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통지는 주주가 접근 가능한 방법으로 안내해야 하는데 공시, 주주 개별 통지뿐 아니라 주주총회 및 IR, 홈페이지 게시 등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중 투자자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은 공시이며, 올해부터 배당기준일을 변경하는 기업이 많아 투자자들이 공시를 더욱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배당기준일 변경을 발표한 기업의 연말연초 주가 변동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이제 회사의 배당 절차는 정부의 배당 절차 선진화 방안과 개정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가이드라인에 따라 예상 배당액을 먼저 발표하고 배당받을 주주 명부를 확정하게 됩니다. 현재의 선배당기준일, 후배당액 확정 절차에서 예측 가능한 배당 절차로 바뀌면서 이미 배당 절차 개선 방안을 채택한 대기업과 금융사, 지주회사의 공시를 면밀히 살펴보면 기업가치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신민재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리서치실장
Q. ESG 공시 의무화로 투자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정보에 대한 공시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2024년 꼭 챙겨야 할 정보 공시 어젠다는 무엇일까요?A.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2023년 10월에 개정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가이드라인입니다. 이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는 15가지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 현황 중 배당과 관련한 항목이 2가지 있습니다. 현금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 제공과 배당정책 및 배당 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하는 것입니다. 이렇듯 기업 지배구조를 판단하는 데 있어 배당은 주주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및 기업 가치평가의 중요한 지표입니다.
몇몇 기업이 중장기 배당 정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상장기업은 이제 배당을 포함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및 향후 계획 등을 마련하고 주주에게 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을 제공해야 합니다. 따라서 배당을 포함한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 수립 여부와 이를 주주에게 안내하는 방식이 기업가치를 판단하는 지표로 사용될 것입니다.
배당 정책은 단순히 당기 배당금 지급에 관한 사항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배당할 때 기준으로 삼는 실행 기준 및 방향을 의미하는 것으로, 배당 규모를 정하는 기준(예: 배당 성향), 장기적 배당 계획(예: 2023년 배당 성향 XX%, 2024년 Y% 등으로 확대해나갈 예정), 배당 형태(현금, 주식배당 등), 배당 시기(중간, 결산 등) 등을 말합니다. 이런 점에서 배당 정책은 당기 배당 실시에 관한 사항을 말하는 배당 실시 계획과는 차별점이 있습니다.또 과거에는 배당이 정확히 얼마인지 모르고 투자했던 것과 달리,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면 배당 기준일 이전에 배당 결정을 해 주주에게 예측 가능성을 제공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상장기업이 변경된 표준 정관을 반영해 정관을 개정했는지, 실제 배당 시 ‘선(先)배당액 결정, 후(後)배당기산일’ 배당 절차를 이행했는지 공시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과 선배당액 결정은 회사의 전반적 경쟁력과 경영 정책을 직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기에 기업의 매력도를 증가시키고 적절한 평가를 받을 수 있게 합니다. 기업 투자자 입장에서는 고배당주 선정으로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거나 배당 성장률을 고려해 장기적 투자 계획을 수립할 수 있고, 글로벌 증시 대비 저평가받는 국내 증시의 디스카운트 요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통지는 주주가 접근 가능한 방법으로 안내해야 하는데 공시, 주주 개별 통지뿐 아니라 주주총회 및 IR, 홈페이지 게시 등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중 투자자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은 공시이며, 올해부터 배당기준일을 변경하는 기업이 많아 투자자들이 공시를 더욱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배당기준일 변경을 발표한 기업의 연말연초 주가 변동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이제 회사의 배당 절차는 정부의 배당 절차 선진화 방안과 개정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가이드라인에 따라 예상 배당액을 먼저 발표하고 배당받을 주주 명부를 확정하게 됩니다. 현재의 선배당기준일, 후배당액 확정 절차에서 예측 가능한 배당 절차로 바뀌면서 이미 배당 절차 개선 방안을 채택한 대기업과 금융사, 지주회사의 공시를 면밀히 살펴보면 기업가치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신민재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리서치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