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수영장 300개 더 늘리고 스포츠클럽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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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체육 기본계획 발표2026년부터 체력평가 대상을 초등학교 5학년 이상에서 초등학교 3학년 이상으로 확대한다. 학생들의 운동량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학교스포츠클럽도 활성화한다.
초등 체력평가 3학년까지 확대
1~2학년도 체육과목 신설 추진
정부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0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3차 학교체육 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정부는 학생들이 전 생애에 걸쳐 체력·건강 관리와 체육 활동을 생활화할 기반을 조성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학생들의 운동량이 줄고 비만율이 높아짐에 따른 것이다. 학생건강체력평가(팝스) 대상 학년은 현행 ‘초등학교 5학년~고등학교 3학년’에서 2026년 ‘초등학교 3학년~고등학교 3학년’으로 앞당겨진다. 또 학교에서 실시하는 학생건강체력평가가 일반 국민 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체력100’ 사업과 연계될 수 있도록 측정 종목을 일원화하기로 했다. 종목을 일원화하면 전 생애에 걸쳐 체력 변화를 분석할 수 있고, 통계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학교스포츠클럽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도 내놨다. 학교별·지역별 여건에 따라 종목을 개설하고, 교내에서 지역, 전국으로 이어지는 대회를 유기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일반 학생과 학생 선수가 함께 참여하는 ‘부총리배 학교스포츠클럽 전국대회’와 문체부가 주최하는 ‘청소년 스포츠 한마당 대회’를 연차적으로 확대해 일반 학생의 경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학교와 가정에서 언제, 어디서나 스스로 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틈새 운동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교육부는 “지역별로 특색 있는 체육 활동 일상화 우수 사례를 발굴해 확산할 것”이라며 “주말과 방학 동안에도 체육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신나는 주말체육학교’ ‘방학 중 스포츠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제2차 학생건강증진 기본계획’에서 발표한 대로 초등학교 1, 2학년 ‘즐거운 생활’ 과목에서 신체 활동 영역을 ‘체육’ 교과로 분리하는 방안을 국가교육위원회를 통해 논의한다. 생존수영 교육도 강화한다. 교육부는 “생존 기능을 중심으로 내실 있게 실시하고, 생존수영 교육을 위해 수영장 등 학교복합시설도 지속 확충할 것”이라며 “현재 164개인 학교 수영장을 5년 안에 464개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