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대체하는 AI…구글 3만명 짐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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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 AI 광고 플랫폼 활용구글이 3만 명에 달하는 광고 판매 조직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에 나설 전망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광고 업무에 적용하면서 이전처럼 많은 직원을 둘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관측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디자인·판매 필요인력 줄어
25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은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새로운 AI 도구를 도입해 업무가 자동화된 영업 직원을 재배치하거나 해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수년에 걸쳐 새로운 광고 생성을 자동화하도록 설계된 AI 도구를 도입해 비용 절감에 나섰다. 특히 2021년 AI 기반 광고 플랫폼인 ‘퍼포먼스 맥스(PMax)’를 개발한 뒤 올해 5월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했다. AI를 활용해 광고주의 웹사이트를 스캔하고 키워드, 헤드라인, 설명, 이미지 등을 자동 생성해 시간과 비용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PMax가 광고주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광고 디자인 및 판매에 사람이 개입할 필요성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이다.디 인포메이션은 이번 조직 개편이 광고사업부 인력의 상당 부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광고주를 관리하는 판매부서 직원을 재배치하거나 통합할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는 해고 가능성도 포함돼 있다. 구조조정의 규모와 세부 사항에 관한 공식 발표는 다음달 이뤄질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주요 기업에서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AI가 수행할 수 있는 모든 직무에 대한 채용을 늦추거나 중단할 것”이라며 “비고객 응대 직무에 속하는 직원 2만6000명 중 30%가 5년 안에 AI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IBM에서만 일자리 7800개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3월 보고서를 통해 AI가 10년 후 정규직 일자리 3억 개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체 가능성이 높은 직업으로 변호사, 세무사 등을 꼽았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