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돌봄인력 수요, 4년새 2배로 늘어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노인 돌봄 인력이 갈수록 부족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6일 발간한 ‘BOK이슈노트 지역 노동시장 수급 상황 평가’ 보고서에서 “노동시장 수급 불균형이 팬데믹 이전에 비해 확대됐다”며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내놨다.

송상윤 한은 제주본부 과장이 작성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구직보다 구인이 특히 많은 업종은 돌봄서비스였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3분기 대비 올해 3분기 돌봄서비스 구인은 13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직종 구인 증가율(36.6%)의 네 배 수준이다.돌봄서비스 구직자 증가율도 전체 평균(14.7%)을 크게 웃도는 47.1%였지만 구인 증가율에는 턱없이 못 미쳤다. 이에 따라 구직 대비 구인 비율로 측정한 돌봄서비스 직종의 노동시장 긴장도는 크게 상승했다. 지난 3분기 기준 긴장도가 1.2로 4년 전에 비해 0.45 상승했다. 팬데믹 이전에는 긴장도가 1 아래로, 구직자가 더 많아 채용하기 쉬운 직종이었으나 상황이 반전된 것이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