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前 선행매매 조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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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에 공식 조사 요청
"MBK측서 정보 유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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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는 26일 입장문에서 “이번 공개매수에 대한 주주들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앞으로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에 응한 한국앤컴퍼니 주식 수가 838만8217주(8.83%)에 그쳤다고 공시했다. 최소 목표 수량(20.35%)에 미달해 당초 계획대로 응모 주식 전부를 매수하지 않기로 했다. MBK파트너스는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18.93%) 등과 손잡고 공개매수를 통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이어 “공개매수 발표 이전 벌어진 선행매매 의혹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에 정식으로 조사를 요청해 앞으로 비슷한 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1만4000원 안팎에 머물렀지만 이달 4일 1만6000원을 넘어섰고, 공개매수 선언 당일(5일)에는 2만1850원까지 치솟았다.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정보가 사전에 유출돼 주가가 급등했다는 게 한국앤컴퍼니 측이 제기하는 의혹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