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간공원 특례 '최대어' 중앙공원 1지구 착공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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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규모 공사 속도낼 듯민간공원 특례사업지가 몰려 있는 광주광역시에서 새해 아파트 1만여 가구가 쏟아질 전망이다. 지구 내 ‘최대어’라는 평가를 받는 서구 금호동 중앙공원 1지구(조감도)는 시공권 분쟁을 마치고 착공에 나선다. 남은 사업지도 상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다. 비슷한 시기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만큼 입지와 브랜드에 따라 청약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사업지 4곳 6000가구 공급
아파트 부지 9%로 전국 최저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중앙공원 1지구는 29일 착공에 들어간다. 최근 대법원은 프로젝트 사업자인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이 건설회사 한양을 상대로 낸 ‘시공사 지위 부존재 확인 소송’ 상고심에서 본안 심리 없이 기각하는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시행사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2021년 4월 도급계약을 체결한 롯데건설이 시공권을 확보해 공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중앙공원 1지구 사업은 금호동·화정동·풍암동 일대 243만㎡에 공원시설 등을 조성하는 1조원 규모 사업이다. 지하 3층~지상 28층, 39개 동, 2772가구의 공동주택이 함께 들어선다. 59만3000㎡ 규모의 2지구도 지난 7월 695가구를 분양한 데 이어 2700여 가구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광주에선 중앙공원을 포함해 9개 도시공원, 10개 사업지가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전체 사업 면적만 789만7000㎡에 달한다. 이 가운데 민간 개발업체는 90.4%인 713만7000㎡를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공공기여)하게 된다.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지 가운데 두 번째로 면적이 넓은 북구 중외공원·일곡공원을 비롯해 남구 송암공원, 광산구 봉산공원 등 네 곳에서도 내년 상반기 600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있다.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민간사업자가 계획 부지의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하고 나머지 30% 용지에 아파트를 짓는 방식이다. 광주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낮은 평균 9% 수준의 면적만 아파트 부지로 허용하는 등 공공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슷한 시기 분양이 연이어 예정되며 분양업계에선 청약 흥행 쏠림 현상을 걱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인허가를 비슷한 시기에 받아 공급 시기가 겹친다”며 “입지 여건과 아파트 브랜드에 따라 청약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