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말 한산한 거래 속 혼조세로 출발

뉴욕증시는 연말 거래량 축소로 한산해진 분위기 속에 좁은 폭에서 움직이고 있다.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2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99포인트(0.17%) 오른 37,609.32를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55포인트(0.01%) 상승한 4,775.30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7포인트(0.02%) 하락한 15,071.70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S&P500지수가 종가 기준 지난해 1월 3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4,796.56에 도달할지 주시하고 있다.

연말 재료 부재 속에 증시 거래량은 지난주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3대 지수는 지난주까지 8주 연속 올랐으며 이번 주까지 오름세를 보이면 9주 연속 상승이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각각 13%, 24% 이상 올랐으며, 나스닥지수는 44% 상승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내년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랠리를 보여왔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3월에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88%에 달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연준이 예상보다 더 늦게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이 지나치게 낙관적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임의소비재, 부동산, 산업, 자재 관련주가 오르고, 기술, 통신, 유틸리티 관련주는 하락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상하이 공장에서 모델Y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2% 이상 오르고 있다.

넷이즈의 주가는 중국 당국이 온라인 게임업체에 대한 규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음에도 4% 가까이 하락 중이다.

심혈관 바이오제약업체 사이토키네틱스의 주가는 회사가 비후성 심근증(HCM) 치료제인 아피캄텐의 3상 임상에 대한 긍정적 결과를 내놓으면서 70% 이상 올랐다.

유럽증시는 전날 휴장 후 첫 거래에서 대부분 올랐다.

독일 DAX지수는 전장보다 0.17% 올랐고, 영국 FTSE지수는 0.42% 상승 중이다.

프랑스 CAC 지수는 0.01% 오르고 있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10% 상승 중이다.

국제 유가는 소폭 하락 중이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82% 하락한 배럴당 74.95달러에, 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62% 떨어진 배럴당 80.57달러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