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대 주력산업 기술인력 3만명 부족…인력난 가중

조선 5년 연속 감소…반도체·바이오 산업 인력은 증가세
고질적인 인력난에 시달리는 조선업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12대 주력 산업 분야에서 부족한 기술 인력이 3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산업기술 인력 수급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산업기술 인력은 고졸 이상 학력자로 사업체에서 연구개발직, 기술직·생산직, 생산 관리자, 임원 등으로 일하는 이들을 말한다.

2022년 말 우리나라의 산업기술 인력은 총 169만9천674명으로 전년보다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체 수요 대비 부족한 인원은 3만8천476명이었다.

부족률은 2.2%로 5년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자동차, 조선, 철강, 화학, IT, 소프트웨어 등 12대 주력 산업의 산업기술 인력은 112만8천489명으로 전년 대비 1.2%(1만2천963명) 증가해 2년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반도체, 바이오·헬스, IT비즈니스, 소프트웨어 등 5개 분야는 5년 연속 인력 규모가 증가했다.

하지만 2022년 말 기준 조선 산업기술 인력은 5만8천42명으로 전년보다 0.3% 감소하면서 5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섬유(-0.8%)와 디스플레이(-0.1%) 분야의 산업기술 인력도 지난해 소폭 감소했다. 12대 주력 산업 기술 인력 부족 인원은 2만9천783명으로 전년 대비 3.7%(1천74명) 증가했다.

부족률은 2.6%로 전체 산업기술 인력 부족률보다 높았다.

산업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산업기술 인력 현원의 증가세 지속, 반도체·바이오·소프트웨어 등 주력 산업의 지속적 인력 증가 등의 특징을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근로자 10인 이상 전국 11만7천여개 사업장 중 2만1천여개 표본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7∼10월 시행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