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인각사 극락전' 대구시 문화유산자료 지정

고려초 건축돼 정유재란으로 소실…조선 숙종 때 새로 지어져

대구시 군위군은 인각사 극락전이 시 문화유산자료(문화재)로 지정됐다고 28일 밝혔다.

대구시가 군위군 소재 국가유산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한 첫 사례다.

군위군은 지난 7월 대구시에 편입됐다.

인각사의 중심 법당인 극락전은 고려초에 건축돼 정유재란으로 소실되고 1677년(숙종3년) 새로 지어졌다.

군에 따르면 이 법당은 조선 후기 목조 건축물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

1790년에는 큰 보수가 있었다.

불단의 위치와 공포 형식, 보머리 형태 등을 통해 17∼18세기 건축 양식을 살펴볼 수 있다는 평을 받는다.

기단과 초석, 단퇴량과 포동자주는 고려시대 건물과 유사한 특징을 갖고 있다.

고려 시대 때 중층으로 건립됐으나 정유재란으로 소실된 후 중수 과정에서 단층으로 지어진 것으로 지난 2011년 인각사 해체·보수 과정에서 조사됐다.

인각사는 643년 통일신라시대(선덕여왕 재위) 의상대사가 창건한 이후 보각국사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곳이다.

보물 '보각국사탑 및 비' 등 7건은 인각사의 국가유산(문화재)으로 등재된 상태다.

석조 아미타여래 삼존좌상 및 목조대좌는 내년 1월 대구시 유형문화유산 지정을 앞두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