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없어 예약 못받아”…연말 대목인데 호텔들 ‘난감’




연말 대목에 손님맞이에 분주한 호텔들이 부족한 일손에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일이 힘들다보니 젊은 사람 구하기가 쉽지가 않았습니다.

외국인을 채용하고 싶지만, 아직까지 허용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의 한 5성급 호텔.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휴가 이어지며 로비와 식당이 투숙객들로 북적입니다.연말 특수로 손님들이 몰려오지만 정작 일할 사람이 없어 예약도 다 받지 못합니다.

[김영문/ 메이필드호텔 대표 : 지금 연말에 고객이 몰려오시고 예약을 다 받고 있지 못할 정도로…. (코로나19 전과 비교했을 때) 25% 정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외국 인력이 빨리 와서 이 틈을 메워줘야….]

레스토랑이 많은 4성급 이상 호텔에서는 특히 홀서빙 부문 인력난이 심각합니다.현재 이 호텔에서는 6개 업장에서 50명이 채 안 되는 직원들이 홀서빙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에서 3D 업종으로 분류되는 업종이 바로 호텔. 인력을 구하기 쉽지 않은 이유입니다.

[호텔업계 관계자 : 그동안에 이제 호텔 경영을 전공했거나 그런 친구들은 코로나 때 다 떠났거든요. 이 직원들이 이제 언어도 잘하고 무역회사라든가 제약회사, 병원 코디네이터 이런 데로 다 이제 가버린 거죠.]

이처럼 내국인이 취업을 기피하면서 호텔업계엔 외국인력 도입이 절실한 상황.

갈수록 심각해지는 숙박업계의 인력난에 정부도 부랴부랴 현장점검과 대책 논의에 나섰습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지난 21일) : 현장에서는 해외 관광객이 증가하는 추세이나, 실상은 객실을 청소하는 인력이 부족해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실정…. 호텔·콘도업계에 대해서도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외국인력 수요를 충분히 담을 수 있는 합리적인 외국인력 활용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호텔 등급별 인력 수급 현황을 들여다보고, 외국인 비전문 취업비자뿐 아니라 숙련기능 비자도 함께 도입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한진수/ 경희대 호텔경영학과 교수 : 인력 수급 현황이라는 부분 자체는 지방마다 또 성급에 따라 다 달라질 겁니다. 전면적인 확대 개념보다도 조금씩 문호를 개방하는 것도…. E-7(숙련기능) 비자의 확대도 저는 개인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연말 특수를 맞은 호텔들은 부족한 일손에 난감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외국인 호텔업 채용 완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이마저도 청소와 주방보조에 한해서만 허용될 가능성이 커 관련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채영입니다.

영상촬영: 김영석, 김성오

영상편집: 김민영

CG: 송경진
김채영기자 chae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