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맞는 창원산단, 미래 먹거리 1.3조 투입

창원시 5개 혁신과제 발표

디지털전환 센터에 310억 투자
방위·원자력 신규 산단 조성
미래 항공모빌리티 기반 구축
"산단 혁신 통해 미래 50년 준비"
홍남표 창원시장은 지난 26일 브리핑을 통해 창원시의 내년도 주요 국비예산에 대해 설명했다. 창원시 제공
기계공업도시로 계획된 경남 창원시가 창원국가산업단지 지정 50주년인 내년을 기점으로 대규모 산업 기반 리뉴얼 작업에 들어간다. 기계, 방위산업, 원자력, 미래 모빌리티 등의 분야를 새로운 먹거리로 키우기 위해 약 1조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2024년 4월1일로 지정 50주년이 되는 창원국가산업단지. 창원시 제공
창원시는 내년 4월 창원국가산단 지정 50주년 기념사업 등을 위한 5개 혁신과제 등에 1조3654억원을 투입한다고 28일 발표했다. 미래전략산업국을 중심으로 50년간 창원지역의 산업구조에 대대적인 변화를 이루기 위한 초석을 놓을 계획이다.

창원시가 제시한 5개 혁신과제는 △기계·방산 제조 디지털전환 지원센터 구축 △신규 국가산업단지 조성 △K방산 중심지 도약 △미래 항공모빌리티(AAM) 전기추진시스템 시험평가 기반 구축이다. 우선 4차 산업혁명에 기반한 창원국가산단의 새로운 미래 50년 비전과 추진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창원국가산단 중장기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시행 중이다. 창원국가산단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기계와 방위산업의 디지털전환을 위한 지원센터 구축 등에는 310억원을 투입한다. 내년부터 3년간 제조 디지털전환 지원센터 구축과 제조 디지털전환 솔루션 지원장비 구축, 디지털전환 플랫폼 구축 및 기업 지원, 전문 인력 양성 등 4개 과제를 추진한다.

창원시는 지난 3월 의창구 북면과 동읍에 있는 약 340만㎡ 부지를 방산·원자력 융합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받기도 했다. 방산·원자력 융합 국가산단을 기존 생산 중심의 공장형 산단이 아니라 연구시설을 집적해 생산과 연구의 선순환을 이룰 미래형 첨단산단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 산단에는 방산·원자력 제품 및 부품의 검사가 가능한 중성자빔과 엑스레이 융합 이미징 장치를 개발·구축하는 첨단 복합빔 조사 시설, 국책 연구기관인 방산부품연구원 등을 유치하기로 했다.창원시는 이외에 현대로템의 K2전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의 폴란드 수출 본계약 체결 등의 여세를 몰아 내년을 ‘K방산 르네상스 시대’의 원년으로 만들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세계적 규모의 방위산업전시회를 열고 경남창원방위산업진흥센터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5년차에 접어든 방산혁신클러스터 시범사업을 고도화하고 방산 분야 인재를 육성할 예정이다.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선 도심항공교통(UAM) 기반을 확충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내년부터 한국전기연구원과 함께 미래 항공모빌리티(AAM) 전기추진시스템 시험평가 기반구축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내년은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 성장을 견인해온 창원국가산단이 지정된 지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산업구조 혁신을 통해 창원의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주춧돌을 놓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