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들은 손님 '깜짝'…매출 10억 찍는 자매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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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트리 대여 '원조' 자매,크리스마스트리 대여 사업으로 겨울 한 철 10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자매의 사연이 화제다.
75만원 트리로 시작해 매출 10억
"돈 있는 사람들 비싼 트리 대여 심리 저격"
"3시간 설치해 3800만원 벌기도"
최근 유튜브 '탐구생활-돈이 되는 삶의 이야기' 채널에 '75만원짜리 작은 트리 1개로 시작해 겨울에만 10억 매출 찍는 자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언니 A씨는 "원래 꽃장식을 했는데 꽃집에서 트리를 같이 하면서 시작하게 됐다"며 "트리 대여는 우리가 원조"라고 사업 시작 배경을 설명했다.
A씨는 "처음에는 영어 강사를 하다가 일에 치이는 게 힘들어서 취미로 꽃을 배웠는데 아버지께서 사업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며 "예고와 미대를 나온 동생에게 도와달라고 해서 같이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A씨 설명에 따르면 동생 B씨가 디자인과 제품 수입을 맡고 있고 A씨는 주문을 받고 견적을 내는 업무를 담당한다. 트리 대여 사업은 플라워 클래스를 진행하던 중 '트리는 너무 무겁고 나중에 치우기도 귀찮다'는 수강생의 말에서 착안했다.
B씨는 "그 이야기를 듣고 '그럼 트리를 빌려줘 볼까? 꾸며주고 치워주면 너무 편리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글을 검색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검색하는 분들은 무조건 연락을 했다"며 "점차 블로그 조회수가 늘어나다 보니 재미를 느꼈고 사진을 찍어서 올리는 과정을 반복하며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B씨는 "돈 있는 사람들은 무조건 이쁘고 비싼 걸로 만들어진 트리를 대여하고 싶을 거 같아 고가로 트리를 만들었다"며 "당시 이런 고급 트리를 대여해 주는 업체가 많지 않아 수요가 폭발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영상 속 설치 중인 트리들의 경우 하루 대여비는 100만원~200만원 선이다. A씨는 "원래 1200만원인데 190만원을 깎아서 1000만원대에 해드렸다"고 귀띔했다.
B씨는 "처음에 가격을 말씀드리면 손님들이 욕을 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업계에서 어느 정도 다 금액이 정해서 수긍하는 분위기"라며 "3시간 설치하고 3800만원을 번 경험도 있다"고 말했다.이어 "트리뿐만 아니라 온갖 장식이 다 들어가기 때문에 전구도 새로 감아 꾸며주고 철거까지 해주기 때문에 일종의 공간 디자인 개념"이라고 부연했다.
자매의 트리는 과거 방탄소년단(BTS)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 설치되기도 했다.
B씨는 마지막으로 "초기 자본 75만원, 트리 하나 가지고 시작했다. 돈이 들어오면 트리를 계속 구입해 3년간은 돈을 번 것 같지 않았다"며 "현재는 겨울에만 트리 대여 사업으로 10억원을 벌고 있는데 매출은 크지 않지만, 성장률은 크다. 1년에 2~3억원씩 올라가고 있다"고 했다.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댓글로 "사람들의 귀찮음을 이용해 시즌에 가치 있는 상품을 대여해준다는 아이디어가 대단하다", "트리 대여가 아니고 공간 디자인 개념이라 너무 예쁘고 돈 쓸 만하다", "이런 분들이 계셔서 눈 호강한다", "쉬워 보여도 쉽지 않은 사업"이라고 응원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