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풍과 욕설…머스크, '올 최고의 사고·실수 CEO'로 선정

사진=AP
블룸버그 통신이 올 한해 엉뚱한 말과 행동으로 화제를 모은 기업인을 선정했는데, 1위는 테슬라와 SNS X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차지했다. 이유는 허풍을 떨고 심지어 공개석상에서 욕설을 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지난달 29일 미 뉴욕타임스(NYT)의 ‘딜북 서밋 2023’ 공개 인터뷰에 참석해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의 반유대주의 논란 이후 광고를 중단한 기업 경영자들을 향해 ‘f’로 시작하는 비속어를 포함한 욕설을 여러 차례 했다. 그는 또 X에 광고를 끊은 기업 중 하나인 월트디즈니의 밥 아이거 CEO를 언급하며 "밥, 당신이 만약 청중석에 있다면 그게 바로 내가 느끼는 기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머스크는 또 지난여름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격투 대결을 예고해 큰 관심을 받았다가 결국 유야무야 넘어가 특유의 허풍이었던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에 블룸버그는 머스크에 이어 올해 많은 화제를 몰고 다닌 경영자로 챗GPT 개발자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꼽았다. 특히 지난달 오픈AI 이사회가 갑작스럽게 올트먼을 CEO에서 해임한 뒤 그가 다시 복귀하기까지 닷새간 펼쳐진 드라마틱한 상황은 "꽤 기괴했다"고 표현했다.

블룸버그는 이 밖에도 상의를 벗고 마사지를 받으며 영상회의에 참석한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회장 등도 올해 구설에 오른 CEO로 선정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