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최고점은 못찍었지만 2023년 24% 상승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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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29일(현지시간) 전일보다 0.28% 떨어진 4,769.83S&P500 지수는 29일(현지시간) 전일보다 0.28% 떨어진 4,769.83으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소폭 하락하며 역대 최고치(4,796.56)를 경신하진 못했지만 9주 연속 상승세를 타고 2023년 한해 기준으로는 24% 상승으로 성공적인 마무리를 맺었다.
산타 랠리에도 역대 최고치인 4,796.56 경신 못해
매그니피센트7 주도로 올해 24% 올라
사상 최고치 경신 못해...연초 기대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0포인트(0.1%) 하락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6% 하락한 15,011.35를 기록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수석 투자 전략가 모나 마하잔은 “지난 8주 동안 S&P500 지수는 놀라울 정도의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에 지난 며칠 동안 속도가 조금 더 완만해졌다고 해도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뉴욕증시는 2022년 힘든 시기를 보낸 후 올해 반등했다. S&P500 지수는 23.96%, 다우 지수는 13.45% 상승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43.22% 한 해 동안 43.22% 올랐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8%, 0.3% 상승하며 2019년 이후 최장 주간 연승 기록을 세웠다.
2023년 한 해 동안 뉴욕 증시를 이끈 것은 엔비디아,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 주식들이었다. 특히 엔비디아는 AI 열풍을 이끌면서 200% 이상 상승했다. 메타도 196% 올랐고, 테슬라도 두배가 됐다. 아마존은 80% 이상,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각각 60%, 56%씩 올랐다. 애플도 50% 상승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기술주들의 호실적이 전체 증시를 떠받쳤다. 고금리 상황에도 일자리가 넘쳐나고, 활발한 소비가 이어진 것도 원인이었다.
S&P500 지수가 2024년 첫 개장일인 1월 2일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간다면 역대 최고치 경신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거래일을 기준으로 한 해 마지막 닷새, 그리고 이듬해 첫 이틀, 모두 7일을 산타랠리 기간으로 본다. CNBC는 주식연감을 인용해 1969년 이후 산타랠리 기간 S&P500이 평균 1.3% 상승했다고 전했다.
국제 유가, 배럴당 70달러 조금 넘어
국제 유가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 소폭 하락했으나 배럴당 70달러를 웃도는 수준에서 마감했다. 이날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2센트(0.17%) 하락한 배럴당 71.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월 인도 브렌트유 가격도 11센트(0.14%) 밀린 배럴당 77.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4분기에만 21.08% 하락해 올 한해 10.73% 떨어졌다. 브렌트유도 4분기에 18% 가까이 떨어지며 한 해 동안 10.32%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 플러스(+) 산유국 협의체가 올해도 추가 감산에 나서 유가 하락을 방어했으나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예상만큼 빠르지 않은 데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유가는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하반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새로운 복병으로 등장하며 유가 낙폭을 제한했다. 최근 들어서는 홍해 일대의 물류 불안이 고조되며 유가 하락을 방어했다.
아프리카 2대 산유국인 앙골라가 이달 중순 OPEC 회원국에서 탈퇴하면서 OPEC+ 산유국 협의체의 자발적 감산 노력이 내년에도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바 있다. 앙골라는 그동안 산유국 협의체가 정한 감산 쿼터에 불만을 표출해왔으며, 결국 OPEC을 탈퇴해 쿼터를 지키지 않는 쪽을 택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