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재명 "'대표직 사퇴·통합 비대위' 요구 수용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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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낙회동' 빈 손으로 끝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5개월 만에 만났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낙연, 탈당 질문에 "가치 있는 일을 할 것"
두 사람은 30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배석자 없이 만나 대화를 시작했다. 이날 회동은 오전 10시에 시작돼 약 50여분간 이뤄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 전 대표가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뒤인 지난 7월 이후 5개월 만이다.이재명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당은 기존 시스템이 있다. 당원과 국민의 의사가 있어서 존중해야 한다"며 "(대표직) 사퇴나 비대위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박성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표는 회동을 마친 후 "당에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될 수 있고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당을 나가는 것은 길이 아닐 것이라고 간곡히 말씀드렸다"면서 "어떤 경우라도 가능한 길을 찾아 단합을 이뤄내고 그 힘으로 절망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씀드린다. 총리님께서 다시 한번 깊이 재고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입장을 밝히고 자리를 떠났다.
이낙연 전 대표는 "변화의 의지를 이재명 대표로부터 확인하고 싶었지만 확인할 수 없었다"며 "민주당을 지키는 것은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김대중 노무현이 구현하려 했던 가치와 정신, 품격을 지키는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통합비대위 관련된 이야기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이재명 대표가) 그걸 거부했습니다"라고 밝혔다. '탈당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차차 말씀드리겠다. 조금 더 가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회동에 이 대표 측에서는 천준호 비서실장과 김영진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 박성준 대변인이, 이 전 대표 측에서는 윤영찬 의원이 동행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