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조업 경기 6개월만 최악…"1월 금리 인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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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개월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경기 하강 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연초 한층 강화된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낙관이 나오고 있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12월 제조업 PMI가 49로 집계됐다고 발표됐다. 전월(49.4)과 시장 예상치(49.6)를 모두 밑돌았다. 지난 6월(49) 이후 가장 낮았다. 기업의 구매 담당자 대상 조사를 기반으로 집계되는 PMI는 해당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 국면이라는 의미다.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 10월부터 3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연초 팬데믹 이후 리오프닝(경기 재개)에 대한 기대로 1분기 내내 50 이상을 유지하며 경기 확장 국면을 이어갔지만, 4월 49.2로 하락한 후 위축 국면이 이어졌다. 9월 50.2로 반짝 반등했으나 10월 바로 하락세로 반전됐다.

중국 12월 비제조업 PMI는 50.4로 전월(50.2)보다 소폭 올랐다.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가 늘면서 건설 경기가 반등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서비스업 PMI는 49.3으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중국은 지난 11~12일 당·정 지도층 등이 참석하는 연례회의인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고 내년 국가 경제정책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내년 경제운용 기조는 ‘안정 속 성장’과 ‘성장을 통한 안정 촉진’, ‘신성장동력 창출 및 구조조정 지속 추진’이다. 블룸버그는 중국 지도층이 경기회복을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며 중국이 통화완화 및 재정확장 정책기조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싱 자오펑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수석 전략가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다음달 초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인민은행은 지난 6월과 8월 총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한 후 이달까지 4개월 연속 동결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