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부담에"…작년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 6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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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거래량 중 7.9%…2017년 이후 가장 낮아지난해 서울 아파트 증여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감소해 6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과세표준 변경·집값 회복으로 증여세 부담↑
2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거래원인별 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아파트 증여거래 건수는 전체 거래량(7만7917건)의 7.9%인 6181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거래 비중 12.7%에서 5%가량 줄어든 수치다. 2017년(4.3%)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다.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이 감소한 것은 과세 표준이 바뀌어 세금 부담이 커진 영향이 크다. 지난해 1월부터 정부는 증여 취득세 과세표준이 종전 시가표준액(공시가격)에서 시가 인정액(매매 사례가액·감정평가액·경매 및 공매 금액)으로 바꿨다.
이 밖에 재작년 하락했던 실거래 가격이 지난해 다시 상승하며 증여세 부담이 커진 것도 이유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증여 대신 매매 등으로 방향을 돌린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증여 거래는 감소했다. 지난해 1~11월 전국 아파트 증여 건수는 총 3만6704건으로, 전체 거래량(68만3045건)의 5.4%였다. 이는 4.8%를 기록한 2018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경기도 아파트 증여 비중은 지난해 5.4%로 역시 2018년(4.1%) 이후 5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고, 인천은 5.5%로 2020년(4.8%)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았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