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새해 첫날 규모 7.6 강진…오전까지 전국 곳곳 눈·비 [모닝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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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신대지진보다 큰 규모 7.6 강진

일본에서 최대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해 한때 대형 쓰나미 경보까지 내려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2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6분께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 지역에서 규모 5.7의 지진을 시작으로 밤까지 주변 지역에서 수십차례의 지진이 관측됐습니다. 특히 오후 4시 10분께 발생한 지진은 규모가 최대 7.6에 달했습니다.이날 지진의 규모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규모 9.0)보다는 작지만 1995년 1월 한신대지진(7.3)보다 컸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 지역에 대해 최고 높이 5m의 쓰나미 발생이 예상된다며 한때 '대형 쓰나미 경보'를 내렸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지진 발생 후 관저 위기관리 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피해자 구조 등 재해응급 대책에 완벽히 해줄 것을 지시했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노토 반도는 지난 5월에도 규모 6.5의 지진이 일어나는 등 최근 지진이 활발한 지역입니다. 아직 정확한 피해 내역이 집계되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향후 2~3일은 최고 진도 7이상의 지진 발생 우려가 있어 계속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행안부 "동해안 지진해일 인명피해 없어"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 지역에서 최대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행정안전부는 "현재까지 동해안에 이번 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인명 피해와 물적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행안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0분 현재 강원도 동해안과 경북 해안가 지역에서 접수된 인명 피해나 물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오후 4시 40분께부터 비상대응반을 꾸린 행안부는 동해안 지역 부단체장에게 주민들의 해안가 접근을 막고, 선박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오후 8시 기준 지진해일의 최고 높이가 67㎝에 달한 묵호항이 있는 강원 동해시에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 등에는 비상근무를 철저히 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평창 LPG충전소 연쇄 폭발로 5명 중경상강원 평창군에 있는 한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날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41분께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 LPG 충전소에서 폭발 후 화재가 발생해 3시간여만에 꺼졌습니다. 사고로 2명이 온몸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고, 3명은 경상으로 분류돼 치료받았습니다. 놀란 주민 25명은 백옥포리 마을회관과 장평2리 마을회관으로 나누어 대피해 있는 상황입니다.

소방 당국은 대원 117명과 장비 58대를 투입해 2시간여 만에 폭발 현장의 큰 불길을 잡은 데 이어 전날 오후 11시 59분께 완전히 진화했습니다. 폭발 후 충전소 주변 세차장, 주택, 농기구센터 등 곳곳으로 번진 불씨도 모두 꺼졌습니다. 군과 소방 당국은 화재로 인해 주택 등 건축물 14동과 차량 14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소상공인 부실 우려 커졌다소상공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어 고금리·고물가 등 복합위기를 겪으며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폐업 사유의 노란우산 공제금 지급액은 전년 동기보다 33.0% 증가한 1조182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 금액이 1조원 선을 넘은 것은 처음입니다.

은행 빚을 갚지 못해 지역신용보증재단(지역신보)이 소상공인 대신 갚아준 은행 대출도 대폭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1∼11월 지역신보의 대위변제액은 1조552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3.2% 급증했습니다. 대위변제액은 2020년 4420억원에서 2021년 4303억원, 2022년 5076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작년 급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소상공인, 자영업자 금융 부실이 우리 경제의 뇌관이 될 수 있다며 상환 능력 실태를 파악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전까지 전국 곳곳 눈비

화요일인 오늘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곳곳에서 눈이나 비가 오겠습니다. 전라권과 경상 서부 내륙은 이른 새벽부터 오전까지 예상 강수량 0.1mm 미만의 빗방울 또는 0.1cm 미만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고, 중부지방은 전날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비가 이날 오전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경기 동부는 1∼2일 이틀간 1㎝ 내외의 눈이나 1㎜ 내외의 비 소식이 예보됐고 서울과 인천 경기 서부도 1㎝ 미만의 눈이나 1㎜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같은 기간 강원 내륙·산지는 1∼3㎝ 미만의 눈, 5㎜ 미만의 비 소식이, 충청권은 1㎝ 미만의 눈이나 1㎜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습니다.아침 최저기온은 -2∼5도, 낮 최고기온은 3∼11도로 예보됐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