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 "특검 왜 거부합니까"…尹 사진 업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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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야 성향 연예인 이승환친야(親野) 성향으로 알려진 가수 이승환이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방침을 밝힌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올려 주목된다.
거부권 행사 방침 尹 비판
이승환은 지난해 12월 30일 페이스북에 "세상 사는 얘기도 잠깐"이라는 설명과 함께 윤 대통령이 과거 "특검을 왜 거부합니까. 죄지었으니까 거부하는 겁니다"라고 발언하는 모습을 캡처해 올렸다.윤 대통령의 이 발언은 그가 대선후보였던 2021년 12월 29일 경상북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여야의 '대장동 특검'과 '고발 사주' 쌍특검 공방을 두고 했던 말이다. 이승환은 김 여사 특검법 등에 거부권을 행사하기로 한 윤 대통령을 비판하고자 이런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해시태그(#)로는 윤석열 정권의 슬로건인 '공정과 상식'을 달았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지난해 12월 28일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개발사업 '50억 클럽' 뇌물 의혹을 각각 수사할 특별검사 임명을 위한 법안 두 건을 여당이 불참한 상황에서 강행 처리했다. 대통령실은 법안이 정부로 이송되는 대로 즉각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상태다.연예계 대표적인 친야권 인사인 이승환은 윤 대통령 당선 직후인 지난해 4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조국 가족에 대한 '윤석열 잣대'를 윤석열 가족과 윤석열 정부 인사에게 적용하라"고 페이스북에 쓴 글을 공유한 바 있다.이승환은 대선 기간이었던 2022년 10월 22일에도 이른바 '개 사과' 논란이 불거지자, 자신의 SNS 계정에 반려견에게 사과를 내미는 사진을 올리며 "그런 사과는 우리 강아지도 안 받는다"고 적었다. 또 윤 대통령의 손바닥 '임금 왕'(王) 자 논란을 패러디하면서 "수술 부위 통증이 말끔히 사라졌다. 효험 있음"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2021년 6월에는 조 전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인증샷을 공개했다. "밤새 비가 내렸다. 날이 개면 뜻 모인 전진이 계속되길. 누군가 꾹꾹 밟아 다져놓은 그 길로"라는 이승환의 글에 조 전 장관은 "동갑내기 명가수께서 읽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댓글로 화답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