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사기' 연루 개그맨 이동윤 "회사 시스템 몰랐다"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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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동윤이 2000억원 규모의 폰지 사기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1일 B중고자동차 판매 회사 유모 대표와 이 회사 관계자들이 사기 등의 혐의로 피소됐다는 소식이 한국경제신문의 보도([단독] '개그맨 출신 딜러'…리스업체 2000억 '사기' 터졌다)로 알려졌다.서초경찰서와 리스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동윤을 직원으로 고용해 홍보에 나섰고, 보증금을 돌려준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론 다음 투자자의 돈으로 보증금을 돌려막는 '폰지 사기' 방식으로 운영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액만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동윤은 회사와 관련해 의혹이 제기된 후 그의 유튜브 채널 '차나두'를 통해 "저를 믿고 계약해 주신 모든 분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방송일만 계속하다 보니 회사 시스템이나 차량에 대해 잘 몰랐다"며 "회사에 들어와서 '그냥 이런 게 있나 보다'라고 처음에는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지금까지 사기 피해 사례가 없었으니까 '이런 판매 방식이 있나 보다'라고 여겼다"며 "그런(사기)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회사 측에서는 '괜찮은 수익 구조로 일어나고 있다'고 했고, 개인적으로는 '잘 운영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이동윤은 2005년 KBS 공채 개그맨 20기로 연예계에 데뷔했고, KBS 2TV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는 등 활동을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엔 중고차 딜러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밝혀 왔다. 몇몇 인터뷰에서는 "3년 동안 200대 이상을 팔아서 얼추 100억 정도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업체는 타사 대비 높은 중고차 판매 수수료를 딜러에게 지급하고, 낮은 리스비를 내세워 고객을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대금의 30~40%를 보증금으로 내면 월 납부액의 절반가량을 지원해준다고 홍보했고, 해당 보증금의 70~80%는 계약 만료 시 반환하겠다는 조건도 내세웠다. 높은 수수료와 고객 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해 사실상 기존 고객의 보증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는 지적이다.한편 피해자들은 현재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다. 업체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회사를 다시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다만 회사 상황이 나아지는 대로 변제를 진행하겠다"고 해명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1일 B중고자동차 판매 회사 유모 대표와 이 회사 관계자들이 사기 등의 혐의로 피소됐다는 소식이 한국경제신문의 보도([단독] '개그맨 출신 딜러'…리스업체 2000억 '사기' 터졌다)로 알려졌다.서초경찰서와 리스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동윤을 직원으로 고용해 홍보에 나섰고, 보증금을 돌려준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론 다음 투자자의 돈으로 보증금을 돌려막는 '폰지 사기' 방식으로 운영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액만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동윤은 회사와 관련해 의혹이 제기된 후 그의 유튜브 채널 '차나두'를 통해 "저를 믿고 계약해 주신 모든 분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방송일만 계속하다 보니 회사 시스템이나 차량에 대해 잘 몰랐다"며 "회사에 들어와서 '그냥 이런 게 있나 보다'라고 처음에는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지금까지 사기 피해 사례가 없었으니까 '이런 판매 방식이 있나 보다'라고 여겼다"며 "그런(사기)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회사 측에서는 '괜찮은 수익 구조로 일어나고 있다'고 했고, 개인적으로는 '잘 운영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이동윤은 2005년 KBS 공채 개그맨 20기로 연예계에 데뷔했고, KBS 2TV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는 등 활동을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엔 중고차 딜러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밝혀 왔다. 몇몇 인터뷰에서는 "3년 동안 200대 이상을 팔아서 얼추 100억 정도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업체는 타사 대비 높은 중고차 판매 수수료를 딜러에게 지급하고, 낮은 리스비를 내세워 고객을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대금의 30~40%를 보증금으로 내면 월 납부액의 절반가량을 지원해준다고 홍보했고, 해당 보증금의 70~80%는 계약 만료 시 반환하겠다는 조건도 내세웠다. 높은 수수료와 고객 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해 사실상 기존 고객의 보증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는 지적이다.한편 피해자들은 현재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다. 업체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회사를 다시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다만 회사 상황이 나아지는 대로 변제를 진행하겠다"고 해명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