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봉개 쓰레기매립장 30년 운영 끝내고 시민 품으로(종합)

활용방안 용역 추진, 체육·공원·문화시설 등 검토

제주시 봉개동 쓰레기 매립장이 음식물자원화 설비 가동을 조만간 끝내고 시민 품으로 돌아갈 채비를 한다.
2일 제주시에 따르면 시는 봉개동 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회와 음식물자원화 설비 시설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제주시는 당초 중단 시점을 오는 10일께로 잡았으나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색달동 광역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시설 가동 상황을 살펴본 뒤 늦어도 상반기 안에 봉개동 매립장 시설 가동을 완전히 종료할 계획이다.

시는 봉개동 쓰레기매립장 내 음식물자원화 설비 시설 가동이 중단되면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이 해결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봉개동 쓰레기매립장의 쓰레기 매립은 2019년 10월 종료돼 그간 복토 공사가 진행됐고 그 이후부터 음식물자원화 설비 시설만 가동돼 왔다.

이 매립장은 1992년 8월부터 제주시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매립하기 시작했다.

이 매립장은 도가 폐기물 처리를 광역 체계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운영을 종료하게 됐다. 시는 오는 6월까지 사후 활용방안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해 향후 봉개동 쓰레기 매립장 부지 활용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활용 대상 부지는 전체 매립장 중 30만㎡가량이다.

폐기물 관련 법에 따라 수목·초지 식재나 체육·공원·신재생에너지 등의 시설 중 하나로 활용될 전망이다. 봉개동 쓰레기매립장 주민대책위원회는 축구장, 파크골프장, 체육관, 골프연습장, 복합문화시설 등을 제안한 바 있다.

시는 활용방안에 대한 용역 종료 이후에도 환경부 승인, 각종 행정절차가 남아 있어 최종 조성까지는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매립장 부지는 번영로·남조로·애조로·비자림로 등 주요 도로와 제주4·3 평화공원, 절물자연휴양림과 가까운 곳에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