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잠실' 한강 수상버스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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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올해 주요 사업 발표오는 9월부터 서울 여의도에서 잠실까지 리버버스(수상버스)를 타고 출퇴근할 수 있을 전망이다. 상반기에 시행되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통해서는 최저임금 수준으로 동남아시아 출신 가사도우미를 고용할 수 있게 된다.
'리버버스' 200석 규모 9월 운항
이달 27일 '기후동행카드' 시행
한달 6만원대 대중교통 마음껏
'외국인 가사도우미' 상반기 도입
최저임금에 돌봄·육아 서비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포함해 올해 새롭게 시행되는 정책 정보를 모은 안내집 ‘2024년 달라지는 서울생활’을 3일 발간한다. 교통, 돌봄 등 총 11개 분야에서 시민 생활과 밀접한 69개 사업 내용이 담겼다.
한강공원에 일회용기 배달 불가
안내집은 서울시가 그동안 발표한 다양한 내용의 구체적인 시행 시기와 시행 방식을 담았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한강 리버버스다. 시는 9월부터 199석짜리 리버버스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서울 여의도에서 잠실 선착장까지 약 30~4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이용 요금은 3000원 안팎으로 책정할 예정이다.상반기에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고용노동부와 서울시는 작년 말까지 제도를 시행하려 했지만 송출국(필리핀)과의 협의가 예상보다 오래 걸렸다는 후문이다. 시는 조만간 각 가정의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희망 가구가 많으면 만 7세 이하 아동을 양육하는 한부모가정과 다자녀가정에 우선 기회를 줄 계획이다.선정된 100가정은 최저임금 수준으로 가사관리사를 고용할 수 있다. 6개월간 운영 후 연장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 각 가사관리사는 한국에 온 뒤 교육기간을 거쳐 선정 가정에 파견된다. 출퇴근 방식으로, 이들을 위한 숙소는 파견기관이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
오는 27일부터는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로 리버버스를 포함한 서울 시내 대중교통과 따릉이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따릉이 정기권 포함 여부에 따라 월 6만2000원 또는 6만5000원이다. 23일부터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과 역 근처 편의점에서 카드를 살 수 있다.
반포·뚝섬한강공원은 5월부터 일회용 배달 용기 반입이 안 되는 ‘다회용기 배달 촉진구역’으로 바뀐다. 짜장면 배달을 시키면 그릇을 회수하는 예전과 같은 시스템을 갖춰야 할 전망이다.
돌봄·안전 강화
2세 미만 영아 부모가 이용할 수 있는 대형택시 ‘서울 엄마아빠택시’는 기존 16개 자치구에서만 운행했다. 올해부터는 모든 자치구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출생 아동에게 지급하는 첫만남이용권 바우처는 첫째 아이 200만원, 둘째 아이 이상 300만원으로 확대된다. 0~1세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주는 ‘부모급여’는 0세 부모가 월 70만원에서 100만원, 1세는 월 35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오른다.한강 노을색을 본뜬 ‘스카이코랄색’(공식 서울색) 조명을 남산타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한강대교 등 주요 관광지에서 즐길 수 있다. 6월부터는 여의도한강공원 150m 위에 뜨는 계류식 가스기구 ‘서울의 달’에서 도시의 야경을 볼 수 있다.
3월부터는 동대문 패션상권을 키우기 위해 ‘DDP 쇼룸’을 운영하고, 인공지능(AI) 산업 관련 신규 시설 두 곳(도봉구 창동·서초구 양재)을 개관한다. 최근 급증하는 마약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시립은평병원에 서울시 마약관리센터가 10월 문을 연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