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킨 리치먼드 연준 총재 "장기금리 급격한 하락은 위험"

"미국경제 연착륙 가능성 높지만 몇가지 위험요소도"
"물가 안정과 경제성과에 따라 금리인하 속도와 시기 결정"
사진=REUTERS
토마스 바킨 미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지만 확실한 것만은 아니며 금리 인상은 여전히 테이블위에 남아 있는 옵션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부분의 연준 관리들이 올해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만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하고 경제 전반의 성과에 대한 확신에 따라 “금리 변화의 속도와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올해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투표위원인 바킨은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열린 연설에서 경제가 ‘건강하게’ 유지되는 동안 인플레이션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을 연착륙으로 정의하고 그 경로에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 물가에 인플레이션은 11월에 전년 대비 2.6% 상승했고,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하면 3.2% 상승했다. 이는 여전히 연준의 목표인 2%를 초과한다. 그러나 바킨 총재는 최근 6개월 기준 PCE 인플레이션은 1.9%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의 업무를 비행기를 착륙시키는 조종사에 비유하며 4가지 위험을 거론했다. 경제의 “연료가 고갈돼 성장이 역전되는 것”, 지정학적 사건이나 작년 3월의 은행 충격 같은 “예상치 못한 혼란”, 인플레이션이 연준이 목표인 2%를 넘는 경우, 혹은 수요가 예상치못하게 높게 유지되는 경우가 그것이다.

바킨 총재는 공항이 보여도 비행기 착륙은 쉽지 않다며 전망이 안개낀 경우도 그렇고 역풍과 순풍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월에 열린 FOMC에서 연준은 3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이와 함께 올해는 0.75%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는 신호를 보냈다.

이는 시장이 기대한 것보다는 덜 공격적이지만 11차례의 인상으로 5.25%에 도달한 연준 정책의 중요한 전환점을 나타낸다. CME 페드와치의 연방기금금리 선물 활동 게이지에서 현재 시장 가격은 올해 6번 인하한다는 것을 책정하고 있다.

바킨은 개별 FOMC 위원들의 금리 인상에 대한 점도표 행렬에서 자신의 ‘점’이 어디에 있는지 표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장기 금리의 급격한 하락과 관련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중앙은행의 역할이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위험을 지적했다.그는 “최근 장기 금리가 하락해 주택처럼 금리에 민감한 부문의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력한 장기 채권에 대한 수요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해결책이 아니”라며 이것이 바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테이블에 남아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