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 OEM 매출 부진…올해 완만한 실적 개선 예상"-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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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주가 8만6000원, 투자의견 '매수' 유지대신증권은 3일 영원무역의 목표주가를 8만6000원,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지난해 하반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부 매출이 부진했지만, 올해 상반기부터 완만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OEM·스코트 사업부 부진
이 증권사는 영원무역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83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34%가 낮아진 1279억원으로 전망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출 부진의 원인은 OEM 사업부"라며 "주문량 감소와 환율 하락이 겹쳐 사업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이어 "공급망 병목 완화, 과잉재고 문제가 불거졌던 작년 하반기에 영원무역 OEM 사업부는 업계 평균을 월등히 상회하는 성장을 기록했다"며 "그 기저 부담이 크게 작용한 데 따른 여파로 지난해 매출 부진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유 연구원은 영원무역의 자전거 브랜드인 '스코트(Scott)' 사업부도 지난 2년간 수요 급증에 따른 반작용으로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20%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자전거 수요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데다 비수기도 겹쳤다"며 "지난 4분기 스코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9% 낮아진 115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2024년 상반기를 지나면서 다시 증익 사이클로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가 추정한 영원무역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090억원, 1630억원 수준이다. 유 연구원은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4배 수준으로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상반기 중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