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기술주 급락 여파에 '털썩'…2600선 간신히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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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도 0.84% '하락'3일 코스피 지수는 2% 넘게 하락하며 간신히 2600선을 사수했다. 코스닥도 0.8% 하락했다. 앞선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약세 마감하자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도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외인 매도세 두드러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2.5포인트(2.34%) 하락한 2607.31에 마감했다. 2643.54에 개장한 코스피는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전날까지 코스피는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유가증권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조2175억원, 97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3073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3% 넘게 하락한 가운데 SK하이닉스(-3.93%), LG에너지솔루션(-3.14%)도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와 포스코홀딩스, 기아도 3% 이상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7.36포인트(0.84%) 하락한 871.57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6.72포인트(0.76%) 하락한 872.21에 거래를 시작한 후 87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코스닥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265억원, 88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315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도 대부분 약세 마감했다. 2차전지 소재주 에코프로비엠(-4.23%), 에코프로(-2.83%), 엘앤에프(-5.55%)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그 외 레인보우로보틱스(-4.37%), 리노공업(-4.25%), HLB(-1.32%)도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4원 오른 1304.8원에 마감했다.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하락한 점이 국내 증시ㅔ 부담을 줬다"며 "반도체 포함 대형주가 급락하며 지수 낙폭이 확대됐고, 외국인이 현·선물을 대량 순매도했다"고 설명했다.
앞선 뉴욕증시에서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오른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조정받았다. 2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3% 하락했다. 대형 기술주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알파벳의 주가가 모두 1% 이상 하락했고, 메타와 엔비디아는 2% 이상 떨어졌다 애플은 3.6% 하락했다. 바클레이스가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neutral)'에서 '비중축소(underweight)'로 낮췄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