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출산 지원금 최대 2000만원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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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지원금 50배 가까이 확대금호석유화학그룹이 최대 2000만원의 출산 축하금을 지급한다. 사내 복지 제도를 개편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되겠다는 설명이다.
금호석화그룹은 지난 2일부터 임신·육아·출산을 지원하는 복지제도 ‘금호케어’를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출산 축하금은 올해 첫째를 낳으면 500만원, 둘째 1000만원, 셋째 1500만원, 넷째 2000만원을 지급한다. 기존 출산축하금은 첫째 10만원, 둘째 50만원이었다. 회사는 지난해 자녀를 출산한 직원에게는 아이 1명당 200만원을 주기로 했다. 기존 배우자 출산 휴가(10일) 이외 5일을 추가로 쉴 수 있는 ‘아빠 도움 휴가’ 제도도 새로 만들었다. 입양 자녀를 위한 복지제도도 신설하고, 자녀를 입양한 임직원에게 입양 자녀 1인당 300만원을 주고 입양 휴가도 5일 준다.
이밖에 병원을 주기적으로 방문해야 하는 임산부 직원에게는 주수별로 ‘태아검진반차’를 지원한다. 산후 조리비 지원금을 높이고, 임신기간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난임 부부를 위해 난임시술비를 1회당 본인 부담금 내에서 정부 지원과 별도로 최대 300만원 지원키로 했다. 난임 휴가는 기존 연간 3일에서 6일로 확대한다.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시기에 최대 1개월간 쓸 수 있는 ‘초등학교 돌봄 휴직’ 제도도 만들었다. 이와 함께 장애인 가정의 재활 수당을 월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높였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당 제도를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