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내년 하반기 실적성장 본격화…투자의견 '하향'"-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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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견 '매수'서 '마켓퍼폼'으로 조정키움증권은 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본격적인 실적 성장은 4공장의 6만리터와 18만리터가 모두 완전 가동되는 내년 하반기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는 90만원을 유지하되,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에서 '아웃퍼폼(시장수익률상회)'으로 하향 조정했다.
작년 4분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결 매출액은 1조761억원, 영업이익은 30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늘고, 영업이익은 2%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웃돌겠지만, 영업이익은 하회할 전망이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실적은 4공장 생산 능력 증가(램프업), 코로나 치료제 수요 감소에 따른 보상금 수령으로 호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이번 4분기에서는 보상금 수령 부재와 3분기에 4공장 생산 능력 증가분의 비중이 더 높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에피스와의 내부거래가 3분기 1108억원에서 4분기 451억원으로 감소하면서 이를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올해 중 항체약물접합체(ADC) 상업 생산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재로는 ADC 비중이 높지 않을 것으로 추측돼 이로 인한 수익성 기여에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최근 빅파마의 ADC 기술 확보로 인한 시장 진출 확대 및 기술 거래가 증가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관련 생산 증가에 따른 실적 기여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는 9일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메인트랙에서 발표를 앞두고 있어 올해 방향성 공개가 예상된다"며 "본격적인 실적 성장은 4공장의 6만리터와 18만리터가 모두 풀 가동되는 내년 하반기로 올해는 수주 증가, 4공장 램프업 속도 탄력, 인수 합병 추진 등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추측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4공장의 6만리터 부분의 풀 가동 시점은 이르면 올해 말, 나머지 18만리터는 내년 하반기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