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왜 여기서 나와?…日 사고에 CNN '황당 실수'

일본항공 대신 대한항공 여객기 사진 사용

일본항공 여객기 사고 보도에 대한항공 사진을 넣는 실수를 한 섬네일. /사진=유튜브 채널 'CNN뉴스18' 캡처

미국 CNN방송의 인도 채널이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 일본항공(JAL) 충돌 사고 영상을 올리는 과정에서 대한항공 여객기 사진을 잘못 올렸다가 빈축을 샀다.

약 62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CNN 뉴스18 공식 유튜브 채널은 지난 2일(현지시간)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일본항공 여객기에 화재 발생'이라는 제목의 방송을 공개했다.

이 보도는 지난 2일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에서 이륙해 하네다공항에 착륙하던 일본항공 여객기가 해상보안청 항공기와 충돌하면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된 내용이다. 영상에는 여객기가 화염에 휩싸인 모습과 진화된 모습 등이 담겼다.

보도 과정에서 CNN 측은 영상의 대표 이미지인 섬네일에 JAL 여객기가 아닌 대한항공 여객기 사진을 사용했다. 이는 대한항공 여객기가 2016년 하네다 공항에서 엔진 화재를 일으켰을 당시 사진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얼마나 무지하면 이런 실수를 하는 것이냐", "기업 이미지에 손해를 입힌 셈" 등의 비판 여론이 나왔다.

현재 CNN은 해당 사진을 일본항공 여객기에 불길이 치솟은 당시 사진으로 바꾼 상태다.

태극기가 들어갈 자리에 일장기가 연상되는 그래픽을 넣은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LCI' 캡처

해외 매체가 잘못된 사진을 사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31일 프랑스 뉴스 채널 LCI는 남북한의 긴장 관계를 보도하면서 태극기가 아닌 건곤감리 4괘에 일장기를 삽입한 정체불명의 이미지를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지난 3일 외교부는 "주프랑스대사관은 해당 방송사의 태극기 오류에 대해 엄중히 항의했다"며 "이에 대해 해당 방송사는 유감을 표명하고 관련 영상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