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인겔하임, 中리보와 최대 20억달러 규모 간질환 개발 협약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이 중국 바이오업체 리보와 함께 비알콜성지방간염(MASH)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이번 계약으로 리보는 최대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의 계약금을 받을 수 있다.

리보는 지난 3일(현지시간) 비알콜성·대사 이상 지방 간염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베링거인겔하임과 협업한다고 밝혔다. 현재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에 승인된 치료제는 없다. 두 회사는 리보의 'RIBO-GalSTAR' 플랫폼을 이용해 짧은간섭 리보핵산 (siRNA) 치료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활용해 간세포에서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자의 활동을 억제시키는 RNA간섭(RNAi) 방식의 치료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베링거인겔하임이 가지고 있는 심혈관, 신장, 대사 질환 치료에 대한 자체 경험을 결합해 신약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전에 약물로 치료하기 어려웠던 표적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리보는 계약 선불금을 받았으나, 해당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향후 임상, 규제 및 상업적 성공 등에 따라 단계별 로열티를 최대 20억 달러까지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쇠렌 툴린 수석부사장은 “새로운 파트너십은 전 세계 동료들과 협력해 CRM 질병의 상호 연결된 특성을 해결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차세대 혁신 의약품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