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토강진에 日경제 악영향 가시화…엔화 약세 흐름

이시카와현 도시바 반도체 공장 조업 정지…차량 부품 공급망 차질 우려도

새해 첫날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를 강타한 규모 7.6 강진에 따른 악영향이 일본 경제에 가시화하고 있다.
연말 휴장을 끝내고 새해 첫 증시 개장일을 맞은 4일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이하 닛케이지수)는 작년 말 종가보다 0.53% 하락한 33,288로 장을 마감했다.

교도통신은 "장 중 한때는 2%대 하락률을 보이며 닛케이 지수가 33,00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며 "노토반도 지진으로 인한 악영향을 경계하는 매물 등이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엔화도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54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43.6엔대 거래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작년 12월 29일 오후 5시의 141.4엔보다 2엔가량 오른 수준이다.

지진 영향으로 일본은행이 올해 전반기에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할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에서 약화했다는 시각이 있다고 현지 신문들은 전했다. 노토반도 강진에 따른 악영향은 실물 경제에도 서서히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이시카와현 노미(能美)시에 있는 파워반도체 공장 조업을 1일 지진 발생 직후부터 중단했다.

건물 피해는 없지만 생산설비 피해를 확인중이어서 조업 재개 시기는 미정이다. 일본제철도 스테인리스 제품을 생산하는 니가타현 생산거점에서 조업을 중단하고 설비 점검을 벌이고 있다.

히노자동차와 이스즈자동차가 합작으로 만든 버스 제조사 제이버스의 이시카와현 고마쓰 공장 등은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만 인근 부품 납품 업체에 대한 공급망 차질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