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사흘째' 이재명, 미음 섭취 시작했다

부산에서 신원 미상 남성에게 습격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뉴스1
흉기 습격을 당해 서울대병원에서 수술 후 회복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미음 섭취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4일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표는 현재 회복 치료 중이며 물만 섭취하다 오늘 점심 병원에서 제공하는 죽류의 식사(미음)를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혈관재건술 등 응급 수술을 받은 후 물만 섭취하며 진통제와 항생제 등 주사 치료를 받아왔다. 이 대표는 전날 오후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겼다.

이 대표 수술을 집도한 민승기 서울대병원 이식혈관 외과 교수는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식사도 잘하시고, 말씀도 잘하시고,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다"며 "칼로 인한 외상의 특성상 감염이나 추가 손상, 혈관 합병증 발생 등의 우려가 있어서 경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강한 당무 복귀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나와 "(이 대표가) 일단 일반병실로 조기에 옮기기로 하고 그다음에 이른 시일 안에 당무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계시다. 대표의 생각과 또 의료진의 판단이 따라야 하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