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구냐고? 가장 '정세운'다운 정답…'퀴즈' [신곡in가요]

[신곡in가요]

정세운, 4일 미니 6집 '퀴즈' 발매
귀에 착 감기는 미디엄 팝 장르 타이틀곡
풋풋한 매력+편안한 음색…"역시 싱어송라이돌"
정세운 '퀴즈' 뮤직비디오 캡처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정세운이 솔직담백한 힐링을 선사한다.

정세운은 4일 오후 6시 여섯 번째 미니앨범 '퀴즈(QUIZ)'를 발매했다.무려 2년 만의 신보. 정세운은 '나'라는 존재를 찾아 새로운 여정을 떠난다는 콘셉트 아래 자신의 이야기를 가득 담아 '퀴즈'를 완성했다.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모두 도맡아 '싱어송라이돌(싱어송라이터+아이돌)' 수식어를 다시금 입증해냈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퀴즈'는 세상 모든 것에 의문을 가진 정세운이 자신의 방식대로 해답을 제시하는 미디엄 팝 스타일의 곡이다. 선우정아가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해 정세운과 호흡을 맞췄다. '감성 장인'인 두 사람의 만남에 곡의 분위기는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이 배가됐다.

정세운의 강점으로 꼽히는 부드러운 보컬이 귀에 착 감겨 순식간에 3분여의 시간이 지나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정세운은 싱어송라이터와 아이돌 두 가지 색깔을 다 잡고 가는 아티스트인데, 음색에서도 감미로움과 함께 사랑스럽고 풋풋한 매력이 동시에 묻어나 듣는 재미가 올라간다.
내 답은 보기 중엔 없어
남들이 만든 답안지 그걸로는
날 설명할 순 없어
사실 문제부터가 문제

난 다르게 움직여
다르게 서고
다르게 뛰고
다르게 웃어
한 치 앞 모름
이 세상은 Quiz

투박한 듯 솔직한 노랫말은 정세운의 이미지와 더없이 잘 어울린다. 가사 하나하나에서 통통 튀는 그의 매력이 제대로 살아 움직인다. 부담스럽지 않은 독특함이다. 리스너들이 공감할 수 있는 대목이 곳곳에 잘 녹아들어 있다. 미국 LA의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배경으로 한 뮤직비디오를 보면 한층 재기발랄한 정세운의 에너지를 느껴볼 수 있다.

신보는 타이틀곡 외에도 정세운의 생각과 감성을 오롯이 만끽할 수 있는 트랙으로 가득 채워졌다. 수식어인 '싱어송라이돌'을 곡명으로 내세운 2번 트랙을 통해 스토리텔러로서의 역량까지 엿볼 수 있고, 처음으로 해외 아티스트와 협업한 '샤피(sharpie)'를 비롯해 약 2년 간 영어 공부에 몰두한 정세운이 직접 영어로 가사를 쓴 '글로우 인 더 쇼(Glow in the show)', 박문치와 호흡한 '올웨이즈(Always)'도 놓쳐선 안 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