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경제산업 지도 새롭게 그릴 것”

성화약진 50년·100년 충남 미래 다진다
구조개혁·탄소중립·베이밸리 메가시티 구축
아산항 개발, 경제자유구쳑 지정 동시 추진
기회발전특구 지정, 한국판 실리콘밸리 조성
김태흠 충남지사가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충청남도 제공
충청남도가 올해 구조개혁, 탄소중립경제, 베이밸리 메가시티 구축 등 지역 미래 발전을 위해 도정 역량을 집중한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올해를 ‘성화약진(成和躍進·성과와 도민 뜻을 모아 큰 도약을 이룸)’ 원년으로 삼고, 충남의 50년·100년 미래 준비에 모든 역량을 집중, 대한민국의 경제산업지도를 새롭게 그리겠다”고 말했다.김 지사는 올해 중점 추진 과제로 농업·농촌의 구조 개혁을 꺼내 들었다. 김 지사는 “복지도 산업도 아닌 농업을 돈이 되는 분야로 재구조화하겠다”며 “825만㎡ 이상의 스마트팜 조성으로 청년농 3000명을 유입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돈이 없어도 열정만 있으면 토지 확보와 교육·금융·시공·경영설계 등을 받을 수 있는 창농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게 김 지사의 구상이다.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스마트 축산단지와 농생명 그린바이오클러스터를 통해 미래 농업 선도 모델 육성 전략도 마련한다. 고령 은퇴농 연금제를 확대하고, 농촌리브투게더 500호와 충남형 실버홈 16개 지구를 조성하는 등 농촌 정주 여건도 개선한다. 김 지사는 석탄화력특별법 제정 등 국가 탄소중립 경제를 선도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충청남도 제공
김 지사는 민선 8기 ‘1호 과제’인 베이밸리 메가시티와 관련해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디스플레이, 미래 모빌리티, 수소경제 등 미래 산업 거점으로 육성해 최첨단 제조산업 메카이자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경기도와 9개 협력 과제를 진행하고, 아산항 개발과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자체 사업을 동시 추진하겠는 구상이다.기회발전특구 지정과 5대 권역별 발전 계획으로 청사진을 마련하고, 도로·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구축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김 지사는 “공공기관 및 이민관리청 유치,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 공주대 의대 신설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저출산대책위원회를 재정비하고, 공모 없이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